기도 이야기

봉헌식 참석을 거부하다.

리즈hk 2008. 12. 8. 10:00

지난 10월 하순부터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라는 교재로,,

읽고,, 묵상도 하고,, 기도 하고,,

매주 월요일에 만나 나누고,, 강의듣고 미사 봉헌하고,,

그랬다.

 

오늘 12월 8일은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마리아 대축일이다.

봉헌식이 있는 날이기도 하다.

 

지난 12월 1일..

오늘 있을 봉헌식에 대해 수녀님께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주셨고,,

해야할 숙제를 주셨다.

 

그 말을 들을때는 별 부담이 없었는데...

그 날 부터 속이 부대끼고 머리는 뒤죽박죽,,

아무리 마음을 다시 잡아도,,

제대로 된 봉헌이 되질 않을 것 같아서,,,

봉헌식에 참석함을 접었다.

 

지난 토요일 아침에 6조 조장님께 문자를 보내고,,

혹~ 강요라는 것을 하면 어쩌나 했는데..

내 몫으로 준비해 둔 손수 만든 묵주를 전해주고 싶으니..

언제라도 만나자고 하신다.

고맙다.

 

엉터리같은 33일을 보낸 것이 못내 아쉬웠나 보다.

다음번에 더 정성을 다해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리라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해본다.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봉헌식 잘하라고 문자 보내고 글을 마무리 한다.

미리 말하지 않은 것은,,

니 맘에도 부담을 줄 것 같아서 그랬다.

이해해라..

 

 

 

이렇게 끝내니 좀 허전하기는 하다.

숙제처럼 한 하루 하루였기에..

정말 마음을 다해 정성을 다해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정성을 다하신 신부님,, 수녀님.. 봉사자님들께도 죄송할 뿐이다.

수고하신 여러분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