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받으셨던 세가지 유혹은 나에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며,
그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해결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음식에 대한 지나친 욕심.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을 때 하느님이 마음에 안들어 하느님을 시험해 보려고 함.
화가 나거나 힘이 들 때 남에게 화를 풀려고 하는 것.
부모님께서 꾸지람을 하실 때 대들고 싶은 마음.
필요 없는 물건이라도 사고 싶은 마음.
먹기 싫은 음식 쉽게 버리려는 마음.
밖에서 들려오는 TV 소리에 마음이 흔드릴 때 유혹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함에 넘어 가지 않기 위해 북한에서 굶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지금까지 좋은 조건과 큰 아픔 없이 살아 왔음을 생각하면 그냥 고맙기만 하고
그러한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으며,
예수님을 닮기 위해 예수님의 지혜를 생각하며 유혹을 물리칠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아이들이 우리 어런들 보다 더 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과연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의 십분의 일이라도 생각하며 살아왔는지요.
저 역시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음을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것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아이들.
내가 아니라 우리를 생각하는 아이들.
언제나 마음에 하느님을 꼭꼭 담고 있는 예쁜 아이들.
어른 보다 더 미래를 생각하고 현명한 판단을 하기에 노력하는 아이들.
그래서 교리시간에 좀 떠들어도 인상 한번만 쓰고 지나갈 수 있는 우리 아이들.
부족한 선생님인데도 불구하고 빠지지 않고 교리실을 채워 주는 우리 아이들이 늘 고맙습니다.
생각이 큰 아이들을 생각하면 내 가슴이 뿌듯해지고, 기분이 막 좋아집니다.
그래서 더 고맙습니다.
2000년 6월 3일
고등부 주일학교 교사 *** 엘리사벳
...
우연찮게 얻어진 플로피 디스크 안에서..
난 오래전의 기억속 여행을 할 수 있는 티켓을 얻었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보물을 얻은 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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