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원시

리즈hk 2008. 10. 22. 08:04
원시(遠視)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 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선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오세영- 돌이킬 수 없는 길 멍했다. 내 마음을 고스란히 들킨 듯하여,,,, 그냥 내 눈이 만나는 사물과.. 돋보기를 통해 보는 사물이 다를때가 있다. 신기한 일이다. 아직은 녀석이 불편한 존재이긴 하지만.. 머지않아 내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것 같은 예감이다. 아울러,,,, 점점 옹졸해져가고 흐려지는 내 마음들을... 녀석을 통해서라도 좀더 맑고 밝게 보았으면 한다. 한낱 바램일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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