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8-11-08(화) 일기

리즈hk 2008. 11. 18. 12:55

 

일어났다 다시 잠들고,,

또 깼다가 다시 잠들기를 여러번,,,

결국 9시가 넘어 일어났다.

음..

아주 흡족하다.

기분이 좋다.

 

이것 저것 주섬주섬 먹고,,,

또 먹고 먹었다.

다시 졸립다.

자면 안된다는 것을 알기에~

아들이 틀어놓은 탑의 노래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들으며 일기를 쓰고 있다.

다음 노래로 넘어갔다.

`아이툰`이 주는 새로운 세상이다. 나에게는,,,

 

잠시 나갔다왔는데..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조카 나영이가 추우니까 여러겹 입으라는 문자를 오빠(울 아들)에게 보내왔던데..

이유가 있었다. 히~

부산에서 춥다고 문자를 보내줄 정도니...

새벽에 학교에 가면서 문자를 보냈는데 시간을 보니 무척이나 이른시각이다.

6시 17분에 보내온 문자니...

나는 쿨~ 자고 있다가 문자가 왔구나 했었는데..

그 시간에 학교엘 가고 있었다 싶으니.. 마음이 짠~ 해진다.

 

이른 시간 덕분에..

잊고 있었던 일들이 하나씩 떠오른다.

 

초등 6학년 때 여권을 들고 국경을 넘어  학교를 다녔던 작은 녀석의 모습과..

늘 작은 녀석 챙기라고 부담을 주어 힘들어 하던 4살 많은 큰 아들의 모습이..

집으로 무사히 돌아와야 맘을 놓곤 하던 그 1년 반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5시에 기상을 시켜 씻기고 먹이고,,

챙겨서 내보내는 시간이 6시 10분,,

그때부터는 늘 가시방석이었다.

오후 5시 40분 경에 `엄마, 국경 통과했어요~`

하는 전화를 받고 나야 안도의 한숨을 쉬곤 했던 그 맘 고달팠던 때가...

 

 

아이들의 성장에 부모가 해 줄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한 때이기도 하다.

먹이고 입히고 사랑을 주는 것 외에는 없다는 것을,,,

그 다음은 모두 그들이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을,,,

 

내 맘대로 내 생각대로 할 수 있다고 여기던 때도 있었다.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시간이었다.

그래서 무지무지 맘적으로 힘들었던 시간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돌아보니 발자국마다 은총이라고 이현주님이 그랬다.

정말 그랬다.

 

 

헉~

이거이 어쩌다 이렇게 옆걸음을 걷고 있나..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가 보다.

ㅎㅎ

 

날씨가 추우니 따뜻한 곳이 그립다.

어제와는 다른 날이다.

칼칼하게 느껴지는 이 날씨가 오랫만이라 나쁘지 않다.

 

 

따끈한 아랫목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차가운 주위를 따뜻한 차 한잔으로 녹이길 바라며,,,

 

점심 맛있게 드셨는지요?

고운 오후 시간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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