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4-12-08(목) 일기

리즈hk 2008. 12. 4. 09:09

비가 소리없이 내리는 아침이다.

멍하니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

전기주전자에 물을 올려놓고 한참을 서서 기다려,,

커피 한 잔을 만들었다.

커피잔을 들고 다시금 컴 앞에 앉는다.

일상이라고 하지만 이젠 습관이 되어버린 이 시간,,

사랑한다.

 

이 시간이 없었으면 난......

 

지금보다 조금 더 인색할 것이고,,

지금보다 조금 덜 웃을 것이고,,

지금보다 조금 더 많이 화를 낼 것이고,,

지금보다 조금 더 자주 짜증을 낼 것이고,,

지금보다 조금 덜 음악을 들을 것이고,,

지금보다 조금 덜 배려할 것이고,

지금보다 덜..

지금보다 더...

..

..

 

무언가를 했을 것이다.

그럴것이다.

 

그래서 이 시간은~

나를 성찰하고,,

나를 돌아보고,,

나를 다독거리고 격려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고맙고 감사한 시간이다.

 

가끔 허덕이며 이 자리에 앉지 못할때도 여전히 그런 마음이다.

 

인스탄트 커피긴 하지만 향을 느낄 수 있다.

아마 비가 오고 날이 흐려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젠 아들과 만나 잠시 즐거움을 가지고..

서둘러 등록 포기각서를 제출하러 갔다.

맘이 참으로 묘하더라.

큰 녀석 때는 내가 홍콩에 있어야 일이 더 많았던 터라..

혼자 처리하여 느끼질 못했는데...

 

이제 모든 것이 정리되어간다.

한가지만 정리가 되면,,,

 

 

문자가 왔다.

 

웃으면 마음이 화끈..

찡그리면 마음이 발끈''

하하하

행복한 하루~~

 

 

참 맞는 말이다.

아주 미소한 차이에 큰 감정이 발생하는구나 싶다.

화끈한 날로 만들어야겠는데....

 

이렇게 하하하 웃으면,,

이미 화끈한 하루가 된 것이겠지~

 

 

오늘은 무엇을 하겠다.

어떤 일이 있다.

어떤 것을 해야한다.

..

이런 부담이 없는 날을 보낸지 꽤 되었다.

앞으로 나를 볶는 하루 하루는 어째 힘들 것 같다.

 

사람은 그런 것 같다.

금새 변화하고..

그 변화에 금방 적응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유일한 생물체..

 

 

커피가 주는 편안함을 느끼며

오늘 일기는 여기서 접자~

 

내리는 비는 눈에 보이지 않으나..

보인다 여기고 한참 바라볼 생각이다.

아님 옥상으로 올라가 볼까나~?

ㅎㅎ

 

 

 

목요일입니다.

주말이 코 앞인데 마무리 잘 하는 하루 되시고,,

날이추워진다는 소식이 있던데..

건강 챙기시는 날 되시고,,

무엇보다 행복하십시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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