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소리없이 내리는 아침이다.
멍하니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
전기주전자에 물을 올려놓고 한참을 서서 기다려,,
커피 한 잔을 만들었다.
커피잔을 들고 다시금 컴 앞에 앉는다.
일상이라고 하지만 이젠 습관이 되어버린 이 시간,,
사랑한다.
이 시간이 없었으면 난......
지금보다 조금 더 인색할 것이고,,
지금보다 조금 덜 웃을 것이고,,
지금보다 조금 더 많이 화를 낼 것이고,,
지금보다 조금 더 자주 짜증을 낼 것이고,,
지금보다 조금 덜 음악을 들을 것이고,,
지금보다 조금 덜 배려할 것이고,
지금보다 덜..
지금보다 더...
..
..
무언가를 했을 것이다.
그럴것이다.
그래서 이 시간은~
나를 성찰하고,,
나를 돌아보고,,
나를 다독거리고 격려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고맙고 감사한 시간이다.
가끔 허덕이며 이 자리에 앉지 못할때도 여전히 그런 마음이다.
인스탄트 커피긴 하지만 향을 느낄 수 있다.
아마 비가 오고 날이 흐려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젠 아들과 만나 잠시 즐거움을 가지고..
서둘러 등록 포기각서를 제출하러 갔다.
맘이 참으로 묘하더라.
큰 녀석 때는 내가 홍콩에 있어야 일이 더 많았던 터라..
혼자 처리하여 느끼질 못했는데...
이제 모든 것이 정리되어간다.
한가지만 정리가 되면,,,
문자가 왔다.
웃으면 마음이 화끈..
찡그리면 마음이 발끈''
하하하
행복한 하루~~
참 맞는 말이다.
아주 미소한 차이에 큰 감정이 발생하는구나 싶다.
화끈한 날로 만들어야겠는데....
이렇게 하하하 웃으면,,
이미 화끈한 하루가 된 것이겠지~
오늘은 무엇을 하겠다.
어떤 일이 있다.
어떤 것을 해야한다.
..
이런 부담이 없는 날을 보낸지 꽤 되었다.
앞으로 나를 볶는 하루 하루는 어째 힘들 것 같다.
사람은 그런 것 같다.
금새 변화하고..
그 변화에 금방 적응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유일한 생물체..
커피가 주는 편안함을 느끼며
오늘 일기는 여기서 접자~
내리는 비는 눈에 보이지 않으나..
보인다 여기고 한참 바라볼 생각이다.
아님 옥상으로 올라가 볼까나~?
ㅎㅎ
목요일입니다.
주말이 코 앞인데 마무리 잘 하는 하루 되시고,,
날이추워진다는 소식이 있던데..
건강 챙기시는 날 되시고,,
무엇보다 행복하십시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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