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여름엽서 / 이외수

리즈hk 2009. 6. 25. 11:04
여름엽서 오늘같은 날은 문득 사는 일이 별스럽지 않구나 우리는 까닭도 없이 싸우고만 살아왔네 그 동안 하늘 가득 별들이 깔리고 물 소리 저만 혼자 자욱한 밤 깊이 생각지 않아도 나는 외롭거니 그믐밤에도 더욱 외롭거니 우리가 비록 물 마른 개울가에 달맞이꽃으로 혼자 피어도 사실은 혼자이지 않았음을 오늘 같은 날은 알겠구나 낮잠에서 깨어나 그대 엽서 한 장을 나는 읽노라 사랑이란 저울로도 자로도 잴 수 없는 손바닥 만한 엽서 한장 그 속에 보고 싶다는 말 한 마디 말 한 마디만으로도 내 뼛속 가득... 떠오르는 해 -이외수- Myriam Alter - It's All 까닭도 없이 싸우던 그 시절이 그리운 것을 보면,,, 분명 싸우고 있지 않은 현실이다. 그러나,,,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보아~ 분명 나,, 지금 싸우고 싶은거다. 그렇거나 말거나~~

'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무사한가  (0) 2009.07.27
당신이 보고 싶은 날 / 이 해인  (0) 2009.07.10
담쟁이 / 도종환  (0) 2009.06.23
그 마음 고요히 / 성낙희  (0) 2009.06.23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0) 2009.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