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도 추억이 된다는 것을
나이가 들어서야 깨닫게 되는군
인생은 길어.
여러 가지 일도 많고.
기억해야 할 일도 많고,
잊어버리는 게 좋은 일도 있는 법이라고
하루하루를 산다는 것은
그야말로 이 몸에 많은 것들이 쌓여 가는 것이리라.
쌓이고 쌓이다 무너져 내리는 것도 녹아 없어지는 것도 있거니와
떨쳐 내려 해도 떨어지지 않는 것도 있다.
소중하게 보듬고 있는 것도 있거니와 버리는 것도 있다.
우리는 지난 이십 년 동안 무엇을 이 몸과 마음에 보듬고 또 무엇을 버렸을까.
그리고 보듬은 것은 정말 필요한 것이었을까.
이렇다 할 대답이 없는 생각을 몇 번이나 두고두고 하는 기분이다.
"아직 갈 길이 먼데, 뭐 살 거 없어?"
-모닝 - 쇼지 유키야-
그래도 너는 살만한가보다.
사랑 때문에 복잡할 마음이 있는 거보면..
난 지금 헤어지자고하면 그날로 안녕할꺼야
골치 아픈 건 사랑이 아니니까..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게 사랑인데,
구멍 난 마음 땜질하느라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지..
사랑하며 살아야지
사랑에 매여 살면 안 되잖아....
-이근미 / "어쩌면 후르츠캔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