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온다고 하더니 아침, 날이 흐리다.
열대야가 어떻고,, 날이 덥다는 얘기도,, 딴나라 얘기 같다.
하루종일 움직여도 땀이 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창을 열어두고 있으면 시원하다못해 서늘한 기운도 느껴지는 날이기 때문이다.
밤엔 오리털 이불을 여전히 덮고 잔다는 소리를 쓰면 헉~ 할려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비가 내리나 보다..
저기~ 우산을 쓰고 나가는 학생이 보인다.
방학인데 아침 일찍도 나간다 싶다가.. 시계를 보니 내가 게으른 것이다.
시간에 대한 개념도 예전 같지 않고,,
동동거림도 없고,, 그냥 물흐르듯 그렇게
밥먹는 시간 정해두고,, 그 시간이 아니면 안될것처럼,,
나갈 시간 정해두고,, 그 시간이 되도록 준비가 안되면 야단을 하고,,
자는 시간은 정하질 않았나? ㅎㅎ
울 엄마 아버지가 나에게 그랬듯이 말이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니 그것이 아무소용이 없더란 얘기다.
어른의 말을 듣고 하는 행동엔 부자연스러움이 있더란 얘기다.
스스로 해야할 때는 그보다 더 알아서 잘하더란 얘기다.
깨우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던 녀석이
도서관 자리 문제로 새벽에 일어났다지 않는가 말이다.
그저 기특할뿐이다.
학점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하나~? 걱정했는데..
내가 한 걱정보다는 훨씬 괜찮은 점수를 받았더라~
그래서 등 두드려 주었다.
솔직히 내 마음에 흡족한 학점은 아니더라도 말이다.
이젠 그 점수에서 0.5포인트라도 올려야 한다는 경고?를 잊지 않았다. 큰녀석에게 했듯이 말이다.
녀석도 학점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을 보니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서툴기만 할 한국 생활에..
내가 못알아 듣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것은 녀석이 학교 생활에 적응을 잘 하고 있구나~~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비가 추적거리며 내린다.
일기 시작을 하고,,
커피를 내리고 커피를 마시고,, 티비 잠시 보다가.. 바느질 잠시 하다가..
그러고 보니 시간이 좀 흘렀다.
진득이 앉아 뭔가를 하지 않고,,
늘 이렇게 찔끔거리게 하고 있는 나를 본다.
청소기 전원을 꽂아두었다.
일기 다 쓰고,, 등록 누르고,, 청소기 버튼을 누를 것이다.
부엌쪽 베란다가 폭탄을 맞았다.
분리수거할 것들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둘째, 넷째 수요일마다 약속이 있는 바람에...
쓰레기를 내다버리지 못했다.
지금 한달하고 일주일이 지난상태니 상상만으로도,,, ㅎㅎ
다음주 수요일이 되어야 베란다가 말끔해질 것이다.
어서 수요일이 왔으면 싶다.
바램..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엔 누구나 환희를 할 것이다.
그러나 반대급부의 바램도 있을 수 있다.
바램이 이루어지면 반대로 힘들어지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단 생각을 여태껏은 해 보질 않았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철이들어가는 것인지? 아님 내가 좀더 제대로된 생각을 하고 사는 것인지~? 모를일이다.
그런데 이 생각이 기분 좋게 느껴지니.. 나쁜 기운은 아닌 것 같다.
시아가 맑아졌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지만...
흐린 가운데 환해지는 느낌~
오늘 하루도 이런 기운만으로 지낼 수 있음하고 바램해본다.
어제 몸이 거부한 커피를 억지로 마시고 있는 ..
그래야 아프지 않을테니까~
여러분이 계신 곳의 날씨는 어떤가요?
비가 오나요?
맑은가요?
비가 내리든 맑은 날이든 그저 뽀송하게 보내는 날 되세요~
차 한 잔 함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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