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7-08-09(금) 일기

리즈hk 2009. 8. 7. 08:43

바람이 차다.

결국 가디건 걸치고 앉았다.

어디서 그런다.

입추라고,,

아~ 그렇구나.

절기를 속일수 없는 것이구나~ 날씨는,...

 

참 오랫만에.. 너무도 오랫만에 당신앞에 앉았다.~

그래서일까?

 

`덕은 행복이고
행복은 의무이행의 부산물이다.
우리는 자기 역할을 다할 때 행복해진다`
-윌리엄 버로즈-

 

내가 행복은 의무라고 늘 꼬리글에 달았던,,

그러니까 거꾸로 된 마음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의무이행을 해야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앞으론 문구 선택을 잘 해야겠다.

ㅎㅎ

 

 

누구나 자신이 한 일에 대해 행복을 느끼고 성취감을 느낀다.

나 역시 다르지 않고,,

사소한 일에도 그러함을 느끼고 산다.

 

예를 들면..

청소를 말끔히 끝냈다던가~

다림질을 다 마쳤다거나..

읽던 책을 마무리하고 덮었을 때 라던가~

내가 한 음식이 맛있다고 한다거나...

..

..

정말로 사소한 일에도 그럴 수 있음을 안다.

그러니 큰일을 하는 사람의 성취감으로부터 오는 행복은 나완 차원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부럽다거나 나도 그렇게 되어봐야지~ 하는 생각은 안한다.

그래서 가끔은 멍때리는 날을 보내면서 이렇게 사는지도 모를 일이다.

 

행복이 모이면 행운이 된다지~

그러니 난 오늘도 작은 행복 모으기에 열중할꺼다~

어느날 행운이 되어 나를 위로할지도 모르지 않는가 말이다.

 

 

어젠

아들과 재래시장에도 돌아보고,,

후두둑 내리는 비도 맞고,,

국물 따뜻한 칼국수와 항아리 수제비로 배도 채우고,,

홈플러스에도 가고,, 책방을 서성이며 책을 골라도 보았다.

사려고 했던 책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잠시 머뭇거렸다.

머뭇거림이 끝나면 그 책을 구입하게 되겠지~

 

요즘 책은 왠 사진이 그렇게 많이 들어있는거야~

사진을 보고 싶은 게 아니고,, 글을 읽고 싶은건데...

딱히~ 이거다~ 싶은 책을 만나면 이런 소리도 안하겠지~

괜한 끌림에

글 몇줄에 혹하면 안되니까...

지겹다 기다리는 아들을 위해 조용히 놓고 오긴 왔는데...

오늘도 역시 끌림에 매달리고 있네~

가서 사 와야겠다.

나중 후회를 하더라도,,,,,,

 

그러다 문득 깨닫는다.

한달에 한 권의 책도 안읽고 있는 나를 말이다.

우~ 띠..

두 세권은 족히 읽었던 홍콩생활과 판이하다.

그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은 책의 홍수속에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는건데...

나,, 너무하는 거 아냐?

 

잘 넘아가나~ 했더니..

오늘도 자아비판장이 되고 말았다.

ㅋㅋ

 

이렇게라도 하루 한차례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이 시간이 있어 고맙다.

당신을 느끼고 나니 더 고마움이 커진 건 아닌지~ 모르겠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내 마음을 다하고 내 정성을 다하여,, 하루를 인사처럼 시작하자~

오늘부터야~

잊지말고,, 빼먹지 말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비가 올것 같이 울상을 짓고 있는 하늘~

흐리단 소리다.

어떤 구슬을 엮을지 내 행보에 달렸겠지~?

큰 녀석이 온다고 하더니 시간에 쫓기나보다. 어제 저녁 통화에서 그랬는데...

아직 연락이 없는 것을 보니~ 안 오려나~?

문자를 보내봐야겠다.

 

 

태풍 모라꼿이 오고 있단다.

간접영향을 받겠다지만... 피해없이 지나가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비는 좋으나~ 피해는 싫어라~~

 

 

주말입니다.

날이 선선해서 지내기 딱 좋은데..

님들이 계신곳은 어떠신지?

좁지 않은 나라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날씨덕에...

 

편안하게

여유롭게

즐겁게

지내시길 바라며,,,

 

 

따끈한 차 한 잔 내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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