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7-08-09(월) 일기

리즈hk 2009. 8. 17. 08:09

오늘이 몇일이야~?

아~ 17일이구나... 하고 혼잣말을 하는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

잠겨 있는 목을 풀어주려고,,

아아아아~~~~ 해본다.

쉽게 편안한 목소리로 돌아오진 않는다.

조심해야겠다.

감기가 오려나?

 

요즘 내 몸이 맘대로 행동하는 바람에 놀라기도 하고,,

걱정도 되곤 한다.

리듬이 깨진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싶기도 하고,,

이러다가 몸의 변화가 오기도 한다니까.. 살짝 염려라는 것도 해본다.

 

무슨 귀신 시나락까먹는 소린가 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아무리 내 일기라지만 미주알 고주알 다 써 내려갈 수는 없다는 얘기다.

 

 

 

며칠 푹푹 찌더니.. 어제부터 또 바람이 선선하다.

아이들이 있을때 좀 그래주지~~ 라는 아쉬움이 남네~

 

두 녀석이 한꺼번에 빠져 나간 자리가 크다.

아침 일찍 일어나 녀석들이 자던 곳을 돌아본다.

없다~

상실감이다.

 

커피를 내리고,,

어제 쓴 컵들을 씻어 엎어두고나니..

커피가 다 내려졌다.

커피 한 잔을 들고,, 컴 앞에 앉았다.

 

동기 게시판에 들어가 올라온 댓글에 답글을 쓰고,,

천천히 이곳 저곳을 돌아보다.. 내 집으로 돌아와 글쓰기를 클릭했다.

 

 

 

어젠 아들 둘을 보내고,,

빙~ 빙 돌아서 집으로 오니 30분을 걸었더라.

차를 타면 오분도 안걸리는 거리를 그렇게 돌아 돌아 걸었던 것이다.

허둥거릴 일도 없으니.. 천천히 걸으니 그랬다.

 

아침 새벽부터 일어나서인지 10시가 좀 넘으니 졸립다.

잠시 자는 것도 못마땅한지 전화가 운다.

모른척하려다가 일어나 받았다.

그래서 일요일이 다시 시작되었다.

 

움직인다는 거,,

말한다는 거,..

듣는다는 거...

..

..

 

이런 모든 것이 행복이다.

 

아이들이 떠나고 난 자리가 커서인지,.. 잠시 내가 불행한 것 같다.

ㅋㅋ

 

오늘은 오후에 맡겨놓은 물건을 찾으러 가야하고,,

가면서 하자있는 물건 교환해서 엄마에게 전달해 줘야한다.

오전에 게으름을 피우다가 오후에 바쁘게 움직여야겠다.

 

한 시간 정도 더 자도 되는데..

아침 댓바람부터 잠이 깬 것이 미울 뿐이다.

 

차 한 잔 더 마시면서 신경숙님의 책을 읽자~

시작은 했는데 두 어 페이지 읽다가 멈추고,, 또 그러니 진도가 나갈 수가 없었는데..

바람 선선히 부는 베란다에 앉아 책을 읽자~

 

텃밭에서 신선같은 시간을 보내는 친구도 있는데..

난 베란다에서 그런 시간을 만들어보자~~

하하

 

 

여러분도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행복한 월요일 만들어 가시길 바라며,,,

 

커피 주전자 채로 가져다 놓습니다.

셀프인 건 아시죠?

아.. 설탕이 필요하시다구요~ 프림두요~
그건 자체 해결하세요~ ㅎㅎ

`이런 야박한 사람 봤나~?` 하시겠죠?

그래도 덕분에 살짝 미소지으셨기를요~~

고운 날 되심은 의무이십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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