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3-08-09(일) 일기

리즈hk 2009. 8. 23. 10:15

힘든 하루를 보내고,,

힘들게 또 하루를 시작했다.

거위의 꿈은 꿈을 꾸게 만드는데..

그 꿈은 자주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가까운 날에 파도보러 갔다와야겠다.

고딩때 자주 했던 일인데...

이 나이에도 그러고픈 마음이 남아있는 걸 보니...

참 나~

 

 

지난 금요일~

5시가 조금 늦게 순영이를 만났다.

약속이 이어져 있어서,, 남편과 함께 왔다.

아주 오랫만에 만났는데 얼굴이 기억이 난다.

그만큼 안변했단 얘긴데.. 어디에서 만났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그래도 아무말 안했다. 담에 조용히 물어봐야지.

이렇게 잊고 지내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되는 요즘이다.

 

2년이나 병으로 고생을 하셨다는 향자 시엄니는 향연 82세라고 했다.

남편은 몇번 본적이 있는데 기억에 없다.

나를 알아봐줘서 그저 고맙더라~

예슬이 상록이는 아주 매력적인 아가씨로 멋진 남자로 커 있었다.

`아~ 돌아가신 분 덕분에 이렇게 만나는구나~~` 했다.

순영이가 떠나고 잠시 혼자 있었고,, 옥경이가 왔고,,

이어 준희가 왔다.

성희가 왔고 마지막으로 정애가 왔다.

서울간 혜보와 서울에 있는 경숙이는 맘만 함께 했다.

8시 반쯤 자리에서 일어났다.

옥경이가 광혜병원 앞에 나와 준희를 내려주고 갔다.

럭키 아파트 앞 빵집에서 차 한잔 마시며 그간 밀린 얘기하고,,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오는 택시 안,...

차도를 걸어가는 사람에게 클락션을 눌렀다고,, 택시기사에게 시비를 하는 취객덕분에..

더 늦고 기분이 상했다.

 

이기지도 못할 술을 혼자 그렇게 마시고 길에서 추태를 부리는지~??

성질 같으면 한소리 하고 싶더만...

오가는 길이 다 막혀서 한동안 시끄러웠다.

딱 맘은 내려서 걷고 싶더만~ 참느라 혼났다.

그 취객, 교통과에 전화를 걸어 누구 바꾸라고 고함을 지르고.. 여전히 길은 막아서고,,,

???

혹여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도 저러는 사람이 있을까~? 하고...

염려되고 있었다.

 

결국 지나던 행인 두어명이 그사람을 붙들어 주는 바람에..

차들이 빠져나올수 있었다.

그 택시기사도 큰 길로 갔으면 아무 일 없었을텐데..

신호 안받겠다는 심산으로 골목으로 들어갔다가 그랬지 싶다.

그 꼴을 참아주는 기사님도 대단하다 싶었다.

참아야 하는 일은 세상에 참 많이 널려있다.

이렇게...

 

나는 지금 무엇을 참아내고 있는가?

난 무엇을 참아야 하는가?

 

 

바람이 선선히 불고,,

매미소리는 쉼없이 들리고,,

까악까악 까마귀소리가 거슬리게 들리기도 한다.

 

뿌연 날씨~~

그래도 하늘을 올려다보니...

사이사이 푸른 빛이 돈다.

더울까?

 

꿈이 있다고,,

그 꿈을 믿는다고,,

지켜보라고,,

인순이는 노래한다.

노래처럼~ 나도 당당해지리라~

 

일요일 아침~

할일을 하지 못한 어제라서인지.. 마음이 무겁다만...

즐거웠으리라 상상하고 만다.

 

 

 

 

매미소리가 더울것을 예고하지만...

아직은 선선한 바람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님이 계신 곳은 어떤 날인지요?

편안하십시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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