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깰 껄 염려해 밤 늦게까지 기다리다 자는 버릇이 언제부터인가 생겼다.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고, 안 일어날 수도 있는데 미리부터 걱정하는 꼴이라니..
그랬다.
늘,,
어제밤엔 그 기다림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극도로 밀려오는 피로감에..
결국 아들이 보내온 문자에 답도 못해주고는 늘어지고 말았다.
어제밤 아홉시 즈음부터 자기 시작하여 오늘 아침 4시가 조금 넘은 시각까지..
정말 죽음처럼 잤나보다.
죽음처럼 잤는데 말짱해졌다.
하하
어제, 일요일 아침 5시30분,,,
문자가 온다.
속으로 `어떤 미치신?분이 이시간에 문자야~~` 하고 열었더니;;
울 엄마다. 켁~
며칠 몸이 안좋아 헬스에 가지 못하여.. 일요일엔 새벽에 헬스장 문을 열지 않아..
천천히 공원이라도 돌아보자~ 싶어,, 나에게 이런 문자를 보낸거란다.
"나도 연지공원에 감" ㅋㅋ
바로 전화를 했더니... 오던 안오던 알아서 하란다.
`알아서 하기는... 기다릴거면서,,,'
전화를 끊고,, 주섬주섬 챙겨입고 나섰다.
한바퀴하고 반즈음 돌 때.. 엄마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세바퀴를 돌았단다.
그래서 얼른 가자고 했다. 나 걷기 싫어서,, ㅋㅋ
함께 아침도 먹고,,
차도 마셨다.
그리움은 그리움을 알아보는 법..
아무리 바빠도,, 바쁜 일이 넘쳐도 그 마음은 늘 있는 법..
나는 안다.
11시 경에 전화가 왔다.
열흘전에 맹모일천한 동생네가 부지런히 들어오고 있단다.
12시 넘어 언니가 왔고,,
함께 점심을 먹고,,
동생네는 부랴부랴 나갔다. 딸의 렛슨을 위해서,,,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녀석이.. 주택에서 불편할 건데도,,
밤늦게 연습하다가 너무 좋아하더란 소리를 들으니...
자신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행불행을 느낀다고 보면 되나?
나도 나의 상황에 마음다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는 정신을 가질 수 있음 좋겠다.
하고 잠시 생각했다.
이제 날이 밝아오려나~~ 하고 방 창을 열었더니..
아직도 여전히 깜깜하다.
같은 시간에 집을 나가야 할까보다.
조금 일찍 나서볼까? 했는데 말이다.
깜깜한 건 무서운거니까... 이 나이에도 무섭다는 걸 느끼는 것을 보니 나 아직 덜 자랐나보다.
ㅎㅎ
아침 기온과 한낮의 기온이 정말 다르다.
아침이나 낮이나 밤이 거의 다르지 않은 날씨속에 살다와서인지..
적응이 쉬 되지 않는다.
내가 추위를 많이 타는 터라 더 그런지 모르겠다.
커피를 내려 한 잔 마시고,,
집나갔다 와야겠다.
갑자기 커피가 고프다.
커피를 내리는 동안 일기 마무리 하면 되겠다.
이 새벽에 깨어 있는 분들이 드물겠지만..
오셔서 차 한잔 할까요?
커피가 부담스러우면 다른 차도 있으니까요~
월요일입니다.
다른 날과는 달리 쉬다가 시작하는 날이니만큼~
지치지 않는 날 되기를 바라며,,
늘 행복이와 함께 동행하시길~~~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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