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 이외수

리즈hk 2009. 10. 30. 20:21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화려하지 않은 코스모스처럼 풋풋한 가을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차 한 잔을 마주하며 말없이 눈빛만 마주보아도 행복의 미소가 절로 샘솟는 사람 가을날 맑은 하늘빛처럼 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 사람이 그립다 찻잔 속에 향기가 녹아들어 그윽한 향기를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 사람 가을엔 그런 사람이 그리워진다 산등성이의 은빛 억새처럼 초라하지 않으면서 기품이 있는 겉보다는 속이 아름다운 사람 가을에 억새처럼 출렁이는 은빛 향기를 가슴에 품어 보련다 - 이외수- 그리움은 이별도 없어라 그리움은 일방통행이라서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멈출 수 없는 맹목적인 사랑 해서, 이별 또한 없기에 오늘도 눈을 꼭 감고도 갈 수 있는 마음의 길을 나서 너에게로 간다. -유승희- Blue Autumn (우울한 가을) - Claude Choe 아침 나절엔 엄마와 함께 보냈다. 아마도 주중 행사가 되지 싶다. 하하 늦은 오후 내내 빈둥거리면서,, 일기도 안썼다. 이유는 없지만.. 하얀 머리속에서 무엇인가 끄집어 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돌다보니 이외수님의 시가 눈에 들어온다. 일단 잡아둔다. 조금 전 유승희님의 시가 또 눈에 들어왔다. 적당한 음악 찾다가 함께 올려진 곡을 사용하자 싶어 쓰려고 가져왔다. 제목조차 맘에 안들지만,, 가끔은 내 맘에 안드는 일도,, 할 수 밖에 없는 노릇에 놓이게 되기도 하고,, 정말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도 있으니 말이다. 기억을 짜내도 기억에 없는 친구에게 문자가 왔다. 만나자고,,, 몇 명의 친구에게 보낸다면서,,, 반갑기도 하고,, 또 놀랍기도 하고,, 이런 만남은 부담이 되는데... 일단 잠시 보류~ 나중에라도 맘이 시키는대로 하자~ 시간이 있으니까 말이다. 10월 30일의 일기를 대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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