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1-01-10(목) 일기

리즈hk 2010. 1. 21. 11:12

너를 잊으려다 나는 나를 지워버렸다
제일 먼저 행복이란 감정을 잊어버렸고
입에서 웃음이 지워졌으며
멀쩡히 두 다리는 있었지만 나는 길을 잃어 세상을 헤메고 있었다
그렇게 나를 지우니 그리움만 남았다
오히려 네 기억만 더욱 더 선명해져 버렸다
너를 그리워하는 일 이젠 익숙해서 내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다
내가 정말 두려워하는건
네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사실보다
그리움마저 지워져버려
두번 다시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게 될 내 자신이다


요시모토 바나나

 

 

 

아침에 읽은 글 하나가 나를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일기가 제대로 써지지를 않는다.

이렇게 가끔,, 뜬금없이 글 하나에 매달려 허우적거리는 나를 만난다.

 

나는 어디로 가고,,

나 아닌 내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건가?

 

어제 세탁기를 돌리고,, 널지 않고 두었던 것들을 정리하고,,

또 다시 세탁기를 돌리고 있다.

수건을 삶으려고 준비하였고,,

청소도 해야하고,,

걸레질도 해야한다.

손빨래 할 것들도 줄을 서 있다.

이렇게 잠시 게으름을 피우고 나면,, 일에 시달려야한다.

 

시달림~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좋은 건 아니다.

 

나의 정체성을 잃고난 후엔 나는 없어진 것인가?

나는 어디에서 찾아와야 하는 것인가?

홀로앉아 나를 힐책하는 것으로,, 내 임무를 다한 양~

더 이상은 모른 척 하고 있단 말이다.

 

아니라고 하면서

그러지 말라고 하면서,,

그러면 안된다고 하면서,,

그러면 나쁘다고까지 하면서도,,

대책이 없는 경우도 많다.

 

내 마음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보였다가 안보였다가 하는 시소를 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진정 나는 없는 것인가?

나는 나의 존재마저 부정하고 있는 것인가?

 

 

 이렇게 적다보니..

몸이 부실하니 맘도 부실해져 이런 아우성인가 싶다.

 예전의 씩씩하고,,

제 할 일 잘하던 리즈로 돌아가고 싶다.

돌아가는 일이 요원하다할지라도,,

노력이라는 것을 해 봐야하지 않는가 말이다.

 

순수와 순진의 차이가 크듯이..

내가 살아가는 일과 살아내야 하는 일엔 차이가 있나 한다.

 

 

점심을 먹고,,

약을 먹기전에 기다리는 시간에...

1시경에 집에 오겠다는 지인을 기다리며,,,(마음은 다음에 오라고 하고 싶었지만.. 참고.)

일기를 쓰고 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먹는 일을 게을리 하면 몸이 아프게 된다는 것,,

아시죠?

잘 드시고,, 많이 움직이시고,,

건강한 오후 시간 보내시길요~~

 

마음을 전하는 일은 눈빛만으로도 알수 있답니다.

그 눈빛의 진정함을 알아볼 수 있는 해안만 있다면요~~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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