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5-04-10(월) 일기

리즈hk 2010. 4. 5. 07:28

음..

빨리 준비했군~

흡족하다. 그래서 잠시나마 일기를 쓸 시간이 주어진다.

물론 차 한잔을 앞에두고 있으니 더 행복한 시간이기도 하다.

 

요즘 내가 무엇을 하는지~? 내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가끔은 잊고 지낸다.

그런데도 아무런 생각이 없다.

꼭 개념을 상실한 사람처럼 말이다.

그래도 할 일은 하고 있고,, 해야할 일이 넘쳐나서 정신을 못차리기도 하고,,

그래서 즐겁고 행복하다고 느끼며 지낸다.

이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 아닐까? 한다.

 

 

지난 금요일~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이다.

할머니.. 정말 작고 외소한 할머니였다.

내리실려고 문앞에 서 계시는 줄 알았더니 안 내리신다.

여쭤보니 아직도 몇 정거장을 더 가야 한다.

그래서 끝자리에 앉아있는 학생(문자 열심히 보내다 자는 척~)에게(대학생쯤 보이던데.. 모르지~) 자리를 양보해라고 했더니..

나를 올려다 보면서~ `뭐야~? `하는 표정이다.

더 이상 말도 못하고,, 멍~하게 있는데... 가운데 자리에 앉았던 학생이 못 보았다며,, 일어서준다.

할머니를 앉혀드렸다.

근데 문제는 이 할머니,, 그 학생에게 고맙단 얘기를 안하신다. 쩝~

난 학생에게 괜한짓 한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고,, 고맙다고 했다.

학생은 아니라고,, 일어나야 하는거라고 했다..

기분 좋은 학생이었다.

그 학생 덕분에 아주 무안했어야 할 일을 잘 넘길 수 있었다.

 

어제 울 엄마에게 이 이야기를 해 드렸다.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잘라 말하신다.

엄마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때.. 앉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지만..

양보하지 않을때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셨다.

또,, 머리 박으며 졸고 있는 학생들(정말로 피곤해서 자는)을 보면

`아침 일찍부터 많이 힘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신단다.

그런데 그런 학생 깨워서 자리 양보를 하라고 강요하는 노인분들도 계신단다.

그러면 안된다고,,,

그러니까 앉는 것도 서서 가는 것도 각자 몫이니까..

억지로 자리 양보시키기 말라고 하신다.

내가 양보할 수 있을때 하면 된다고,, 그렇게 하라고,,,

 

엄마 말을 듣다보니 맞는 말이다.

앞으로 오지랖 넓은 짓 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을 했다.

 

아침~

살짝 흐리다.

햇살이 퍼지는 듯하더니 뭐가 부끄러운지 숨어 버렸다.

햇살이 퍼지면 내 맘도 함께 퍼질 같아 그랬나~?

 

모닝빵에 샐러드 넣어서 준비,,

방울토마토까지 챙겨넣었더니 또 한짐이다.

그래도 함께 나눠먹는 재미에 즐겁다.

 

커피 마저 마시고 나서면 늦지 않겠다.

월요일인데 지치지 않고 기쁘게 보냈으면 한다.

 

 

 

여러분~

자주 인사 드리지 못하네요~

맘과는 달리 그렇게 됩니다.

 

사랑 넘치는 4월 만들어 가시고,,

행복한 행보 되시길 바라며,,

4월 첫 월요일이 반짝거리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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