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거나,, 힘들다는 것은,,
잠시 쉬어가라는 얘기와 같다.
나는 지금 쉬고 있는 중인지~
열심히 힘들려고 하고 있는 중인지~
아마도 후자같다.
열심히 하루 하루를 보내면
기쁘게 쉬게 될 날도 오겠지~
무엇을 하든지 간에 기쁘게 하자!
어제는 고딩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일을 마치고 약속시간은 두어시간이 남아있어서,,
롯데 백화점을 한바퀴 돌다가..
아들 녀석에게 필요한 것을 사서 보내고,,
천천히 지하철을 타고 약속 장소로 가니 늦지도 않았는데..
많은 친구들이 와 있다.
1년이 넘게만에 보는 친구가 있어서 더 반가웠다.
더 날씬해지고 더 예뻐져 온 친구야~
자주 만나자~ 만나야 정이 더 드는 법이야!
모임에 가면(비단 친구모임뿐만 아니라..) 가끔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일을 만난다.
가리는 것도 많고,, 안먹는 것이 많다보니..
억지로 먹어라고 권하는 것 조차 힘들 때가 있다.
술 역시 마찬가지다.
맥주 한 잔 정도,,
아니면 소주 한잔 정도는 마신다.
식구들과 집에서 마시는 경우엔 그것보다 조금 더 마실 수도 있다.
자면 되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집으로 와야하는 상황이라면 절대로 한잔이라는 선을 넘지를 않는다.
나와의 약속이다.
어제 누군지도 잘 몰라서 겨우 인사나눈 친구가 술을 권한다.
됐다고 했는데도 억지를 쓴다.
나도 모르게 인상을 쓰게 되었고 듣기 싫은 말을 하고 말았다.
내가 지나치다고 여길수도 있다.
자주 얼굴을 보는 친구들은 문제가 일어날 소지가 없는데..
꼭 이렇게 안나오다가 나와서 오버를 하는 친구를 보면 솔직히 짜증이 난다.
얘기를 들어주고,,
얘기를 주고 받는 일이 어디 하루아침에 되더냔 말이다.
공감대를 쌓는다는 것이,,
상대를 알아간다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이냔 말이다.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편안할 수 있는데 굳이 억지를 쓰면 나는 안 참는다.
누구 말처럼 난 터프한 리즈니까... 하하
사실을 아니 진실을 귀뜸하면 리즈는 아주 소심하고 세심한 AA형입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행복하다.
친구가 있어서 행복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다.
조금 무거운 얘기도 오갔지만..
다 잘 되리라고 본다.
다음에 만나면 사과하자~ 그 오버한 친구에게..
나도 과한 반응을 했다고,,
이렇게 쓰다보면 이해할 수도,, 별 일도 아닌데
그 순간,, 아니다 싶으면 꼭 짚고 넘어가니 문제다.
그렇다고 싫은 것을 싫다고 하지 않는 것도 우습지 않느냔 말이다.
올해는 졸업 30주년이 있는 해이기에..
할일도 많고 모두의 작은 힘이 모여야 할 시기이란 것을 안다.
나도,, 친구들도 마음을 모아 일을 잘 진행하면 좋겠다.
토요일이다.
늦게 잔 관계로다가 늦잠을 자려고 맘 먹었는데..
잠이 깼다. 억울하다.
그래도 어쩌랴~~
일어났으니 할 일을 해야지~
책 몇 장 뒤적이다..
커피 마시고,, 빵 한 쪽 먹고,,
화분에 물 주며 말라가는 이파리 떼 내고,,
내 속에 있는 나쁜 것들도 떼 내어 보자고 맘 먹는다.
그것이 무엇인지 부터 파악해야되는데.,,
뭐지~?
그러면서 `난 나쁜 거 별로 없어~` 하고 세뇌를 하고 있다.
뻔뻔하게도 말이다.
왜~?
난 내가 좋으니까...
ㅎㅎ
날이 흐리다.
창을 열고 밖을 보니.. 창을 닦아야 된다는 사명감이 생긴다.
뿌연 시야가 더 뿌옇게 보이기 때문이다.
멀리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 있다.
참 곱다.
아침마다 벚꽃 터널을 지나가는데.. 그 순간 참 행복하다.
사소한 일에서 행복을 느끼는 나...
고맙다.
눈에 밟히는 일들이 있어도,,
맘이 쓰이는 일들이 있어도,,
이 순간만큼은 온전히 내 시간이라 또 고맙다.
고맙다,,
감사하다..
행복하다..
기쁘다..
등등의 예쁘고 고운 형용사들은..
쓰면 쓸수록 기 기운이 배가 되는 것 같다.
오늘도 그러한 기운 넘치는 날 되게 보내자~
흐린 날입니다.
차분한 음악과 커피와 함께 시작한 리즈처럼~
님들도 편안하고 기운 넘치는 날 되시길 빕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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