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9-04-10(금) 일기

리즈hk 2010. 4. 9. 07:25

주말이다.

주말이다.

주말이다.

..

이 말이 이렇게 좋은 말인지 예전엔 몰랐다.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그런 날들이었기 때문이다.

바쁘다는 건 결코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

단지,, 다만 내가 하고 싶은 사소한 일거리들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느긋하게 차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다든지..

여기저기를 혼자 배회한다든지..

공원에 앉아 꽃들과 나무들과 얘기?한다든지..

등등..

 

아침마다 만나는 중학1년 여자아이가 있다.

같은 시간,,

거의 비슷한 장소에서 만나게 되다보니..

나도 모르게 녀석에게 미소를 띄운다던가~ 인사를 해 주었더니..

이젠 녀석도 목례를 하고 지나간다.

어제 물어보니 1학년이라고 했다.

물론 많은 학생들이 지나가고 만나고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데..

녀석에겐 처음부터 그랬던 것 같다.

이것이 딸이 없어 일어나는 현상일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녀석을 보면 그냥 미소가 흘러나오니.. 문제인가?

오늘도 녀석을 만날 생각을 하면 미소가 떠오른다.

병이다.

하하

 

아주 예전에 한국에 오면 머리핀이나 머리띠,, 고무줄 등등을 사서 홍콩으로 돌아갔었다.

만나는 이웃 여자아이들에게 선심을 쓰고 한번 안아주고,, 그랬다.

내 아들도 머리를 묶어보기도 하고,,

분홍색 옷을 빨간색 옷을 입혀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울 둘째는 빨간색을 젤로 좋아한다.

물론 맨유 팬이니까 그러하지만,.. 말이다.

다 나에게 유리하게 생각하고 갖다붙이는 거니까..

ㅎㅎ

 

오늘은 흐리다.

이쯤이면 햇살이 창을 파고들어야 하는데..

아직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추울려나~? 하고 기온을 보니..

9~17도란다.

 

참 난감하다.

어쩌라고,,,

1~3도 정도 차이라면 모를까~?

거의 배 이상 기온차가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감기 환자가 느는 ,, 시기인가보다.

 

 

어젠 함께 저녁을 먹고,,

그동안 쌓인 얘기도 하고,,

정다운 소리들도 오가고,,

그렇게 하루를 마감했다,.

돌아오는 길에 잘 가고 있냐는 문자에 고마움까지 느끼며 말이다.

 

사람이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는 이유는 이래서일까?

거리를 두고 바라볼 때와

간격이 무너지고 나서 바라볼 때가 이렇게 달라진다는 것 또한 놀랍다.

 

거리...

가까울수록 좋은 거 맞다.

때때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있기도 하지만 말이다.

 

 

갑자기 열이 난다.

문자 떼먹는 귀신 두사람 때문이다.

오늘은 직접 통화에 들어가 볼까 한다.

니들 둘은~~ ? ? ?

ㅎㅎㅎ

 

 

 

 

 

사는 맛을 느끼며 지내시길 바라며,,

흐린 주말이지만,,

뽀송하게 보낼 마음을 가지시길 빕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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