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4-06-10(월) 일기

리즈hk 2010. 6. 14. 06:53

다시 또 월요일이다.

늘 월요일이면 잘 보내자~ 하는 다짐을 한다.

그러나 주말이 되면 하지 못한일과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과 더불어 피곤하다는 생각뿐이다.

늘 그러하다.

바뀔때도 되었는데 말이다.

아침 바람이 선선하지만 내가 움직이는 만큼 덥다 여겨진다.

 

지난 한 주를 돌아보니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나에게 약이 되는 일들이기를 ,, 나를 키워내는 일들이었기를

적어도 힘들다고 포기하는 일들은 아니었기를,,,

 

어떤 것들로 이번 한 주를  채울지~? 사뭇 염려가 된다.

염려,,?

한다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니..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 두자~

어디에선 잠시 머물다가 흐를 것이고,,

어디에선 잠시 고였다가..

큰 바위를 한바퀴 돌았다가..

작은 폭포수라도 되었다가..

..

..

그렇게 그렇게 흐르게 말이다.

 

산이 깊으면 물도 깊을 것이고,,

물도 맑을 것이고,,

그 안에 있는 나도 깊어지고 맑아지겠지~~

무엇에든 풍덩 풍덩 빠지는 한 주 되자~

까짓것,,,,

 

 

어제는 전화벨 소리에 잠이 깼다.

9시가 넘었는데도 도무지 일어나고 싶지가 않았다.

그 전날 축구를 보다가도 졸았는데도 불구하고,,

(박지성이 골을 넣고 나서,,, 뭐,, 안심이 되니 잠이 들은 거겠지만...)

여전히 잠이 부족하다 여겼나 보다.

 

엄마에게 전화하니 오후에나 들어온다는 동생네~

그래서 부랴 부랴 준비해서 갔다.

오후 문상이 있어서 챙겨서 말이다.

언니는 여전히 새손님 맞이 집단장으로 이번주도 skip..

엄마가 섭섭하게 여길텐데... 그래도 어쩌랴~~

 

오이 송송 썰어 넣고 비빔 국수 만들어 놓아~~(나가기 싫대나~ 둘이서는,,,)

함께 땀 흘리며(조금 매웠수~~ 엄마.. ㅎㅎ) 맛있게 먹었다.

엄마가 해 주는 건 이렇게 뭐든 맛있는데.... 하는 생각이 미치자~~

울 아들들이 턱~하니 걸린다.

내가 해 주는 건 뭐든 맛있다고 잘 먹어주는데...

녀석들의 얼굴이 눈에 밟혔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었다.

울 엄마는 내가 맘 아파하면 손자들도 미워하는 엄마니까.. 하하

모든 게 니가 젤로 우선이다~~ 라고,, 하는 엄마니까..

울엄마는 내가 엄마인 줄을 모르는 것 같어~~

근데 엄마.. 나도 엄마거든요~

 

 

오늘은 오늘에 맞게 보내자~

그래야 삶이 건강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햇살이 퍼지고 있다.

말갛게 하루를 시작하려고 한다.

햇님도 세수하고 단장하느라 늦었나~?

나도 어서 단장하고 나설 준비하자~

 

샌드위치 만들어 둔 것 잊지 말고 들고 가자~

지난 번처럼 놓고 가는 불상사를 만들지 말고,,,

 

 

월요일입니다.

어제의 후유증으로 피곤하십니까?

그렇더라도 밝은 마음으로 하루를 여시길 바라며,,

행복한 일들이 죽순 자라듯 쑥쑥 자라기를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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