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0-11-10(수) 일기

리즈hk 2010. 11. 10. 07:36

기다리는 일이 나와는 무관한 일일 수가 있다는 것을,,

나는 하염없이 기다리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세상 사는 일이 다 그러함이다.

 

며칠 시간에 쫓기며 지냈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고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잘 알면서 말이다.

바쁜일보다는 중요한 일을 먼저하라고 하는데.. 나는 늘 바쁨에 허덕이며 지낸 것 같다.

나의 시간은 나의 것인데..

언제나 내 아닌 다른 어떤 것이 잠식해 나가고 있음을 지나고 나서야 안다.

 

어젠 오랫만에 친구들과 통화를 했다.

내가 바쁜만큼 친구들도 그랬다.

주말엔 서울에 가야하니 담주에 얼굴을 보자고 했다.

동기회에 나오면 될 것을,,,, 하며 혼자 끌끌거렸다.

그래도 친구는 고마운 존재다.

다들 느끼겠지만..

 

날이 춥단다.

눈으로 보는 기온이 예사롭지 않다.

6도..

홍콩 같았으면 어디 밖에서 기거하는 사람이 죽었다는 기사가 나올 수 있는 온도다.

지난 어느 해인지 기억도 가물거리지만 당시 홍콩의 기온이 5도였다.

그때 두 사람에게 그런 일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세상엔 참으로 어이없다고 생각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건 내가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내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닐때가 많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내가 아는 게 전부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속한 분야에선 자신이 당연 최고라고 여기는 게 당연하다.

최고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 역시 모르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이렇게 적다보니...

그것까지 인정해주자~~

그러면 내머리속이 덜 복잡해지겠다.

 

수학 문제를 풀때 하는 말이 있다. 빠르고 정확하게..

아무리 빨라도 정확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느리고 정확하게는 느려도 틀리지 않으니 되었다고 하겠지만

시간내에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험에 임하면 이것 역시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일도 그러하다.

때가 있다는 얘기다.

내가 이렇게 주절거릴 수 있는 것도 내가 바쁘게 움직였기에 가능하다.

내가 블로그 나들이를 갈 수 없는 것은 내가 나름 바쁘기 때문이다.

바쁜 것도 내가 만드는 것이고,,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내가 하는 거다.

 

가을이 가려고 아니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겠지만..

잎은 떨어지고,,

점점 기온도 떨어지고 겨울로 치닫고 있다.

 

계절처럼 사람의 마음도 변하게 마련이다.

변해야 산다고 하질 않던가~?

변해보자~

마음도 생각도 행동도 말이다.

 

그래서 얻어지는 새로움을 느껴보자~

분명 있을 것이다. 내가 지금 떠올리고 있는 어떤 새로움이.... 말이다.

 

미쳐야(?) 하고,, 변해야 하고,,

그래야 잘 산단다.

그래보자~~

 

내가 읽던 책 중에 아들이 두 권을 챙겨갔다.

그러면서 엄마는 왜 이런 책들만 읽느냐고 했다.

잼있는 책을 읽어란다. 덧붙이며,,,

아마 녀석은 엄마가 소설이나 에세이나 그런 책들을 읽었던 것을 봐 왔던 터라 그리 말했을 것이다.

지금 엄마에게 필요한 책들은 네가 생소하게 느끼는 책들일 것이다.

엄마가 마음을 바꾸고 또 바꾸기 위해서는 말이다.

가끔 제목과는 너무나 다른 책들이 있어서 난감하기도 하다.

그래서 읽다만 책들이 좀 된다. ㅎㅎ

그랬다.

 

 

자꾸 아들과 있었던 시간들이 반추된다.

어제 와이셔츠를 사서 택배로 보내면서도 녀석과 했던 대화를 생각을 했다.

엄마가 다림질 해줘~~ 했던 그 소리가 귀에 쟁쟁거린다.

그래서 맘이 아프다.

아침 일찍 출근을 하고 밤 늦게 퇴근을 하니 세탁소에다가 와이셔츠를 맡길수가 없다고 했다.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와이셔츠 갯수라도 늘려주려는 마음에,,,

엄마도 올라가서 네 밥도,, 다림질도,, 그리고 너의 대견한 모습을 늘 보고 싶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꾸 보내는 연습을 하란다.

그래야 한다고,,

아들은 내 아들이 아니라고,,, 말이다.

누가 그렇게 말해도 너는 내 아들이다. 장가를 가도 말이다.

그래서 미친*(=장가간 아들을 내 아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도 말이다.

하하하

 

 

어째 일기가 이상한 곳으로 흘렀다.

시간이 되어가니 이쯤에서 멈춰야겠다.

 

 

춥다고 방에만 웅크리고 있으면 더 춥게 느껴진다고 하네요~

움직이며 계절을 느껴보는 하루를 만드시고,,

건강 단도리 잘하는 하루 되세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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