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1-11-10(목) 일기

리즈hk 2010. 11. 11. 07:37

머리속이 하얗게,, 그래서 사뭇 복잡하게 느껴진다.

내 맘을 다스리지 못하고 내 속을 비우지 못하는데..

어찌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어루만져줄 수 있단 말인가?

 

모두 나름의 욕심이 있을 것이다.

살면서,,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일에 대해서,,,

나는 지금 어떤 욕심을 부리고 있는 걸까?

지금 내가 바라는 것이 욕심을 부리는 것일까?

 

생각을 하고 또 해도,,

내어 놓을 게 없다고 한다. 내 속에서,

이제 더 이상 무엇을 내어 놓아야 하는가?

꽁꽁 숨겨 두었던 내 자존심마저 버렸는데... 말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내 의지와는 달리 일어나는 일들이 있다.

그런데 그런 일들은 나와 무관하다고 하며 살아왔다. 무엄하게도,, 말이다.

티비에서 나와서 그러함에 대해 하는 얘기를 들으면서도 나는 아예 몰라야 할 남 얘기 같았다.

지금 내가 그런 현상을 체험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공허한 메아리가 들리는 그런 현상이랄까?

 

 

어제 점심을 먹으면서 `주방장이 화가나서 음식을 짜게 했나?` 하는 소리를 한다.

그래서 `조금 더 맛있게 하기위해 양념을 좀 많이 넣다보니 그리 된거라 생각하고 드시라`고..

했더니.. 그리 생각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이러함엔 긍정적인 사고가 되는데..

왜 딱 한가지 일에는 그것이 되질 않는지?

무엇이 문제일까?

 

음식에 대해 편견이 있다.

이 소리는 안 먹는 음식이 있기 때문이다.

그거 아니면 가능한 맛이 없어도 먹기가 거북해도 잘 먹으려고 한다.

맛이 없니.. 그것을 어떻게 먹니? 등등은

먹고 있는 사람은 그 순간 버려도 좋을 형편없는 음식을 먹는 사람이 되고 만다.

그래서 먹지 않는 음식에 대해선 품평도 하지 못하지만...

먹는 음식에 대해선 아주 맛있다 하면서 먹어주는게 예의라고 여기고 그리 먹는다.

솔직히 아주 아주 과한 것 빼고는 `내가 하지 않으면 다 맛있다..` 생각하고 먹는다.

그러나 속으로는 그렇게 말한다.

나도 맛있게 만들수 있다고,,,,,,

 

내 관점과 타인의 관점이 다르다고 그것을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지금은 틀렸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기분이라는 것이다.

 

 

동기30주년을 위해 어제 5차 모임을 했다.

모임의 횟수가 커 갈 수록 일의 윤곽이 잡혀간다.

다음주 20일에 치러질 행사니만큼 이제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런데 자꾸 힘이 빠진다.

 

어제 친구에게,, `찬조금 좀 넣지~?` 했는데

오늘 아침,,  조금전에 문자가 왔다. 입금되었다고,,,

이런 신속함이 일하는 사람들의 힘을 내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몇 달을 재고 또 재고,, 하는 친구가 있다. 무엇을 재는지 모르겠지만...

성격탓이려니 하기에는 이젠 참아주기가 어렵다.

 

 

음,,,

조금 주절거리고 나니 속이 풀린다.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속이 풀린다니... 쩝~

 

또 나설 시간이 되어간다.

오늘은 어떤 날이 될까?

어떤 날이 나에게로 다가올까?

지극히 평범한 하루를 만들고 싶다.

 

나의 가슴이 뛰면 좋겠다.

햇살에.. 낙엽에.. 스스스 부는 바람에.. 그리고 그리고,,,

 

주말이 오니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정처없이... 말이다.

서울에 가야할 일이 있음에도 별로 즐겁지가 않다.

만날 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왜 이런 기운이 드는 것일까? 왜 이런 기분에 빠져드는 것일까?

그래서 가슴이 뛰고 싶다고 했는지 모르겠다.

예전에 그 분들을 만날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즐거움을 상상하며 말이다.

그런데 지금 이 무슨 느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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