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이야기

나에게 교훈^^*

리즈hk 2011. 3. 3. 06:58

어느 일요일 아침 스티븐은 기차를 탔다.
기차에 탄 사람들은 모두
평온한 한 때를 즐기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신문을 읽고,
또 어떤 이들은 주변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평온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그런데 기차가 어느 역에 정차하자
한 남자가 세 아이를 데리고 기차에 올랐다.
아이들은 자리를 잡고 앉기가 무섭게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큰 소리로 떠들면서 통로를 뛰어다니며
장난을 치는가 하면, 서로 싸우다가 통로에 주저앉아 엉엉 울면서
승객들의 평온한 분위기를 방해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금세 싸늘해졌다.
그런데 그 남자, 즉 소란을 피우는 아이들의 아버지는
아이들을 전혀 통제하지 않았다.
스티븐은 정말 뻔뻔하고 한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다.
도대체 무슨 아버지가 저렇단 말인가!
그 남자는 소란을 피우는 아이들을
제지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스티븐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그 남자에게 다가가 아이들을 좀 조용히 시키라고 말했다.
뜻밖에도 그는 스티븐의 경고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였다.  
아이들의 엄마,즉 그의 아내가 조금 전 병원에서 사망했고,
자기는 이런 상황에 처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얘기였다.
그  순간에 스티븐은 사고의 전환을 경험했다.
그 '몰상식한' 아버지에게 화를 내는 대신,
그 '가련한' 남자를 도와주고 싶어진 것이다.
스티븐은 그 남자에게 약간의 충고와 함께 도움을 주었다. 
.
.
한 여성이 곧 이륙할 비행기의 탑승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기다리는 동안 읽을 책 한 권과
쿠키 한 상자를 산 후, 역시 탑승시간을 기다리는
한 남자가 앉아 있는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다.  
여자는 책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팔을 뻗어 테이블 한 가운데 있는 쿠키를 하나 집었다.
그러면서 슬쩍 곁눈질로 보니 옆에 앉아 있는 남자가
자신의 쿠키를 하나 집어가는게 보였다.  
“아니 어쩌면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이토록 뻔뻔한 남자가 있다니!” 
그녀는 계속 책을 읽는 척하면서 쿠키를 또 하나 집었다.
그러자 그 남자도 쿠키를 하나 더 집었다.
여인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어떻게 모르는 사람의 쿠키에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손을 댄단 말인가!  
이런 상황은 쿠키가 하나 남을 때까지 계속 되었다.
여자가 그 마지막 쿠키를 집기 전에
남자는 쿠키를 가져다가 반으로 쪼개더니 한 쪽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여자는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세상에! 어쩜 이런 남자가 다 있단 말인가!  
그 순간 남자는 마침내 탑승시간이 되었는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여자에게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숙였다.
그는 여자에게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고는 돌아섰다.  
너무 어이가 없어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던 여자는
남자를 뒤쫓아가 왜 허락도 없이
왜 자신의 쿠키를 먹었는지 따져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그 순간 그녀가 탈 비행기의 탑승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여자는 화를 누르고 뒤돌아서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여자는 읽고 있던 책을 넣기 위해
가방을 열고서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뜯지도 않은 쿠키상자가 얌전하게 놓여 있었던 것이다.
허락도 없이 남의 과자에 손을 댄 사람은
남자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었던 것이다.
자신이 그토록 뻔뻔하다고 욕하고 어이 없어한 행동을
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었다.  
남자와 여자, 이 두 사람은 동시에 같은 상황을 경험하였다.
둘 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자신의 쿠키를
아무렇지도 않게 가져다 먹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상황에 대한 각자의 인식은 너무 달랐다.  
여자는 자기 것을 허락도 없이
가져다 먹는 상대가 후안무치하다고 생각했으며,
그래서 화가 났다. 겉으로는 모르는 척 했지만
여인의 표정이나 행동에도 짜증이 묻어 났을 것이다.  
반면에 남자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자기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에 대하여 오히려 기뻐했기 때문에
웃으면서 인사를 건넬 수 있었다.  
가방에서 쿠키상자를 발견하는 순간,
여자는 사고의 전환을 경험했고 인생의 교훈을 배웠다.
자신이 보고 듣고 행동하는 것에 대한 판단과 분석은
자기 자신의 해석일 따름이다.
특히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모습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 언제나 옳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호아킴 데 포사다/피라니아 이야기 중에서 

유니스황 - In The Forest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나 고정관념 때문에 소중한 그 무언가를 놓치고 있거나 잃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이 글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