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이야기

우울한 날엔 / 백창우

리즈hk 2011. 3. 8. 07:02
떠나렴 우울한 날엔 어디론가 떠나렴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렴 아무도 없다고, 이놈의 세상 아무도 없다고 울컥, 쓴 생각 들 땐 쓸쓸한 가슴 그대로 떠나렴 맑은 바람이 부는 곳에서 푸른 하늘이 열리는 곳에서 돌아보렴, 삶의 어느 모퉁이에서 만났던 고운 사람을 누군가가 그대 곁에 있는 것보다 그대가 누군가의 곁에 있는 것이 더 큰 기쁨이었던 것을 다시 느끼렴 떠나렴 사는 게 자꾸 슬퍼지고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땐 책이나 한 권 사 들고 아무 기차나 집어 타렴 *백창우님의 글에서* 친구의 부고를 듣고 많은 생각이 왔다갔다 하더군.. 우리가 얼마나 살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사는 동안 열심히,, 충실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구나..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하고.. 만나고 싶으면 전화해서 약속을 하고 만나면 된다. 그 무엇이라고,, 미루고 늦추고,, 한단 말인가? 인생무상이라고 마음을 닫기보다 .. 나이가 들어가고 지금까지 안하던 일들을 하려하니 부담이 되는 듯도 하고,,, 그래서 자꾸 다음으로 미루고 다음에,,, 다음에.. 시간 있으면,,,, 한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오늘 친구의 부고를 통해서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하고자 생각한 일은 지금 당장한다는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 맘이 먹먹해지는 밤이다. 장례식장의 모습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네... 친구의 명복을 다시한 번 더 빌면서,,,, 20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