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7-03-11(월) 일기

리즈hk 2011. 3. 7. 07:38

딱 일주일이 남았다.

이사할 날이..

집은 폭탄을 맞은 듯하고,,

물론 잘 치우지 않아서,,

어질러 놓을 사람이 없으니 늘 그런 상태였지만 말이다.

그래도 떠나려고 하니 그동안 묵은 짐들이 삐질 삐질 밖으로 나오고 있다.

 

어제 이사짐 센타에다 전화해서 박스를 구입했다.

하나당 700원이라고 하더라.

20개를 샀다. 그 안에 얼마나 내 묵혀야 할 짐들이 들어갈지...

책장 정리를 1/3즈음 했는데,, 박스 5개가 입을 닫았다. ㅎㅎ

 

어제 아침 나절,,,

날아든 부고는 아마 모든 친구들을 놀라게 했을 것이다.

오토바이 사고로 친구가 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30주년 때 우리의 동영상 제작에 열심이었던 친구였는데...

참으로 허망하게,,, 그렇게 가더라.

삶에 무엇이 중요한지 또 한번 느끼게 된 날이었다.

 

모임이 있어서 전화를 하면

다음에... 다음에... 이 다음 내가 편해지면,,,, 하고 미루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고 미루면 그 누군가가 언제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고 싶으면,, 생각나면 전화를 해서 약속을 하고,, 만나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었다.

내가 일을 하면서부터 그 지론을 지키지 못하고 멈칫거리게 되더라.

아니 그랬다.

상대의 말투에 신경을 쓰고,, 태도에 맘이 상하고,, 그랬다.

그래서 영영 지워버릴꺼라고 다짐한 적도 있었다.

 

그러게...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냐~? 하는 부질없음을 어제 다시 깨닫는다.

말투나 행동이나 기타등등의 요소에 맘 두어서도 그럴 이유도 없다는 것을 말이다.

 

오늘도 흘러갈 것이고,,

내일이 와서 역시나 지나갈 것이다.

그 지나감의 순간순간을 열심히 충실히 살아내면 되는 일이다.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말이다.

 

누군가 그렇게 얘기를 했더니 은행을 털어도 되냐고 하더라만,,,

그런 의미,, 맥락이 아님을,,, 말한 친구도 알 것이다.

 

 

 

삶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 삶 안에서 내가 치열할수록 힘은 들겠지만 의미있는 삶을 살아내었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훗날에..

이렇게 어이없이 친구들을 떠나는 일은 없어야 하고,,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내 스스로 틀을 깨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제 장례식장에서 만난 친구들의 모습이 하나씩 떠오른다.

모임때는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친구들도 있었다.

그렇다.

즐거운 일로 만나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살아있는 동안 서로에게 나눌 수 있는 맘의 여유,, 시간의 여유를 내자꾸나...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모두 건강한 나날이 되기를 바램해본다.

 

 

 

월요일입니다.

우울한 얘기로 시작이 되어서,,, 혹여 심기가...

 

여러분의 월요일이 활기차고,, 봄햇살같이 반짝거리기를 바 라 며,,

 

 

오늘 일기 끝!!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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