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잡은 친구와의 약속까지 깨고
집으로 들어와 누워버린 어제 오후였다.
그래도 여전히 몸은 쉬라는 아우성을 치고 있는데...
그래도 일이 있어 출근해야함에 감사하며 준비완료,,
일기를 쓰고 있다.
눈이 내리고,,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햇살이 빛나고,,
구름으로 흐리고,,
..
...
그렇게 한대도,,
어김없이 올 계절은 온다.
목련이 피고,,
개나리가 피고,,
꽃봉오리가 터지기 직전이고,,
그러고 보니 봄이 내 앞에 불쑥 와 있다.
내 속은 아직도 겨울처럼 웅크리고 있는데 말이다.
봄이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흥얼흥얼,,,
그렇게 봄이 왔다.
따스한 졸음같은 햇살에 온전히 내 맡기고
아무런 군더더기,, 잡생각 없이 하루를 보내고 싶다고~
내 맘이 외치고 있다.
아니 아우성을 치고 있다.
피곤하다고,, 그냥 한 말이 아니었나 보다.
내 몸이 그렇게 시키니 그렇게 쓴 것이고,,
봄이라 조금 그렇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했었다.
봄이라 온 느낌이 아닌 모양이다.
내 건강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해야겠다.
한 계절을 보내는 마무리라 여기고,,, 말이다.
마무리..
잘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일일 것이다.
일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게 마련이고,,
무슨 일에나 마무리는 있다는 얘기다.
마무리,,,
잘하자~~~
지난 금요일,,,
총동창회 모임이 있어서 갔다가 집으로 오는 길에..
친구를 만났다.
두번째 만나는 것이었는데...
처음에도 그러더니 두번째도 똑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나도 모르게 좋지 않은 말이 입안에서 지금도 맴돈다.
적어도,,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지 않은 사람을 만나면 불쾌해진다.
그것이 친구이든,, 이웃이든,, 친척이든,, 가족이든 막론하고 말이다.
자신의 직위에,,, 하고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 때문에 그런 행동이 자연스레 나오는지 모르지만..
나는 일로 만난 게 아니고 친구라는 사실이고,,
그냥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친 상황,,
그냥 하는 말로 밥맛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더불어 한 친구의 얼굴이 떠오르며 맘이 아팠다.
이 얘기를 왜 하느냐?고..
어제 다른 친구와 우연히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딱 걸려버렸다.
나도 모르게 그 친구에 대해 안좋게 말을 하고 있더라. 내가...
잘 알지도 못하고,,
단순히 그 친구의 프로필 정도 아는데...
나도 모르게 뭐 그런 인간이 다 있냐고 내가 열을 내더란 얘기다.
사람과의 사이가 단순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또 이런 일이 있었다.
지난 일요일 예식장에서 울 엄마가 복지관에서 뵌 분을 그곳에서 만났다.
엄마 뒤에서 컴퓨터를 배웠다고 했다.
그 부부는 결혼식 당사자의 친정엄마인 내 숙모의 오빠와 올케라는 것이었다.
세상은 참으로 좁다는 생각,..
내가 그 사실을 듣고,,
엄마 그분에게 고약하게 한 적없지~? 하고 물었다.
물론 그런 행동을 하실 분이 아님을 알지만... 말이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있는 게 아닌 우리삶;;;
내 자리에서 충실하고,,.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내 소신껏 살아가면,,,
남에게 피해를 줄 이유도,,
남에게 싫은 소리 할 이유도,, 없는데...
나는 왜 그 친구에 대해 그렇게 거품을 물었을까?
나에게 딱히 피해준 것도 없는데...
그런데 기본적인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은 우리 모두 참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가 하고 싶은거다.
상대를 존중해 줄 때.. 자신의 가치도 올라간다는 것,,,
왜 그들은 그것을 모르는 것일까?
나도 그렇게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는 경우를 봐 왔기에..
내가 살아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
이렇게 주절거리면서 내 뒤통수가 땡기는 것을 보니..
나도 분명 잘하고만은 있지 않다는 것,,,
반성하고 돌아보고,, 또 다잡고,,, 정화시키고,,, 그런 작업속에서 살아가려고,,,
지금 내심 노력중이다.
쓰다보니 오늘은 반성문을 쓴 것 같아 올리기가 뭣하다.
일단 비공개로 올리고,,
집에 돌아와 다시금 수정 보완해서 열어보자~~
친구블로그에 한해서 읽게 한다고 했었는데...
어느새 그것도 제대로 못하고 있네..
물론 요사이 조금 뜸하게 댓글이 올라오고,,
쓸데없는 참견하는 글은 올라오지 않으니 그리 된 것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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