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8-09-11(목) 일기

리즈hk 2011. 9. 8. 10:57

어제 오후부터 휴가다.

어디로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나를 억누른다.

그래서 일단은 그냥 있기로 한다.

 

누구를 만나는 것을 당분간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약속이 있다.

나는 전전후가 되어야 하는 게 아직은 덜 익숙하다.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면 되었는데 말이다.

 

간만에 늦잠이라도 자 볼려고 알람도 끄고 다시 누웠는데...

문자,, 전화소리에 잠이 깨고 말았다.

어떻게 알고.. ㅎㅎㅎ

 

햇살이 강한 날이다.

늦더위인가?  곡식들 잘 여물라고 그러는건가?

후자로 생각하자~~

 

마음에 따라 기운도 기분도 생각도 달라지는 게 사람이다.

근 30년만에 만난 친구 덕분에 마음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학교교정을 돌아다니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미소 짓게도 되는 날들이었다.

 

일을 하고,,

일을 시키고,,

일을 맡기는 것에도 기술이,, 정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많은 일들이 세상에 존재한다.

영업이라는 것은 남편이 하는 것을 본 게 고작이었다.

바이어를 만나서 하는 말이나 행동들을 보면서 저래야 하나?

심하다~~? 하곤 했었는데..

지금 그 일들이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

 

예를 들면 11시가 다 되어 돌아와서는 밥을 달란다.

바이어와 어디서 만난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던 터라..

거기서 밥도 못먹고 왔냐고 핀잔을 주면,,

여자 바이어가 저녁으로 샐러드만 시키는데..

내가 어떻게 코스를 시키냐~

상대에 따라 음식도 선택해야하는 게 영업이구나~~ 했었다.

그게 이제와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임을 이제 안다.

 

이쯤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밝히고자 한다.

나는 영업을 하는 사람이다.

그것도 고가의 영업을,,,

 

매일 찾아가서 애걸복걸 한다고 계약이라는 것을 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다.

정확한 정보와 향후 미래가치를 볼 줄 아는 사람만이 가능한 일이다.

그런 사람들이 없다면 내가 하는 일이 성업일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 옥석을 찾아내기란 일반인으로서는 어렵다.

어려우니까 전문가인 나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고,,

접해보았고 확신은 있지만 두렵고 불안한 마음 때문에 머뭇거리고 있다.

답답하지만 이해한다.

나도 그랬으니까...

 

이런 저런 것들을 꼬치꼬치 묻는 사람이 가능성은 있다.

궁금한 게 없는 사람은 정말로 관심이 없거나 돈이 없다.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하고,, 대충 있는 사람은 그냥 있는 것 가지고 살꺼라고 한다.

그러나 정말로 없는 사람은 악(욕)으로 대응하는데 이는 모르는 사람일 경우고,,

아는 사람일 경우엔 주변에다 두루 퍼뜨린다. 아주 고약하게 말이다.

잘 사는 건 더불어 사는 것인데..

삶은 그게 아니더라는 것을 이 일을 하면서 알아버렸다.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없다.

너무 세속적인가?

그래도 할 수 없다.

이자 1%를 더 준다고 저축은행으로 예금하고 적금드는 게 우리이기에..

그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말이다.

그래서 일이 터지고 나면 이런 저런 후회를 한다.

세상엔 생각지도 않은 일이 일어난다.

 

부서식구중에..

시골에 10만원 정도 하던 것이 주변에 산단이 들어온다고 200만원에 팔아라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잊고 있었던 복이 온 것이다.

그렇게 경험해 본 사람은 움직인다는 것이다.

 

확실한 것만 한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세상에 확실한 게 어떤 것인지 묻고 싶다.

식당의 밥이 맛있다는 것을 알려면 차려놓은 밥상앞에 앉아봐야 하는 것이고,,

그래서 먹어봐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말의 홍수속에서 살고 있다.

그 말들이 좋은 말이면 문제가 발생할 일이 없겠지만...

여러명이 수다중에 늘어놓은 이야기들 중에 한 말만 잡아서 그랬다고 널리 퍼뜨리면,,

그 한사람은 어떻게 되겠는가?

어디에서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상대의 혀는 경계하면서 나의 혀는 경계하지 않는게 사람이다.

나는 그것을 몸소 체험을 한 경험이 있는지라...

 

너는 믿는데 너거 회사는 못믿겠다고 한 사람이 있었다.

믿음,,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게 세상엔 널려있음을 모르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저 믿으라고 한 것도 아니고,,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직접 가서 보고 나서 판단하라고 해도,,,

주변 같은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대답은 안돼~다.

나는 못하는데 너가 어떻게 그것을,,, 하고 배아파 그러는 경우도 보았고,,

정말 몰라서 그러는 경우도 보았다.

배아파 그러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는 절연을 해야 할 것이고,,

몰라서 그러는 경우는 알려줘야 한다.

37등이 공부 잘해보려고 36등한테 묻는다고 공부 잘 할 수 없다.

적어도 1등이나 선생님께 물어야 가능해지는 일이다.

 

그 때 했더라면 하는 후회,,, 훗날 할 것이다.

세상은 아는 만큼 느낀다.

느끼는대로 알 수 있음을..

 

또~~

수시로 내 근황에 궁금한 사람이 많다.

잘하고 있느냐?

어디 있느냐?

요즘은 어떠냐? 어디냐? 등등,,,

찔러보고 간보는 것이다.

그런 나쁜 습관은 버렸으면 싶다야~~

 

 

휴가다. 오늘부터,,,

그런데 휴가 끝나고 할 일에 대한 자료가 한아름이다.

읽고,, 숙지하고,, 내 것으로 만들려면 시간이 꽤나 걸릴 것이다.

인터넷에서도 나름대로 자료를 찾아내야 한다.

 

이 순간은 아주 행복하다.

나는 내가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므로,,,

 

 

 

사람은 참으로 나쁜 습성이 있다.

내가 잘되는 건 당연한 것이고,,

상대가 잘 되는 것은 배가 아픈,,,

옛말 하나도 틀린 게 없다는 것이다.

 

나는 자부한다.

내가 하는 일에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쓸 수 있지도 않을 것이다.

 

 

마음을 열면 그 사람의 진심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예전엔 몰랐다.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자세로 임하고 있는지?

어떤 일과 함께 하고 있는지~?

전화선을 통해 오는 소리로 판단이 가능하다.

목소리에서 관심이 있네 없네도 판단이 가능하다.

물론 100%는 아니다. ㅎㅎ

 

 

갑자기 내 일기가 부담스럽다고 할 수 있겠다 싶지만,,

마음이 시키는대로 쓰게 되었고,,

그것을 애써 감추고 싶지 않다.

왜 이렇게 시작이 되었는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덥다.

조금 있다가 나서야 한다.

 

 

여러분의 목요일이 어떤 목요일보다 상큼하고,, 의미있고,, 즐겁기를 바라며,,,

 

 

샬롬~

 

 

일기는 일기일뿐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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