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4-09-11(일) 일기

리즈hk 2011. 9. 4. 09:28

뜨거웠던 어제는 가고,,

날이 흐리고 태풍 여파인지는 몰라도 바람이 선선하다.

이럴때 감기가 기승을 부리겠지~

그래서 내 목이 힘들어 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수요일부터 목에서 기분 나쁨이 감지되더니,,

결국 피가 나오고 하여,,

솔직히 무서워서 병원엘 갔다.

아주 오래전 고등학교때 편도선이 키스를 하고 있다고 하여 수술을 할 뻔 했던 그 병원엘 갔다.

멀기도 했지만 엄마도 병원에 가셔야 할 일이 생겨 겸사 겸사..

겁내고 무서웠던 일의 결론은 염증,,

한쪽은 콩만한 염증이 생겨있고,, 한쪽은 콩보다 조금 큰 녀석이 있다고,,

얘기를 들어보시더니 기다려 보자고 하신다.

자꾸 붉은 피가 나오면 다시 오라고,,,

 

아버지 친구분은 이렇게 정정하신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엄마와 있는 내내 아버지 생각을 했다.

옆에 계시면 어리광도 부리고,, 팔배게 해 달라고 떼를 쓰고도 싶은데...

아버지 발등 밟고 매달리고도 싶고,, 업히고 싶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데...

맘 뿐이다.

 

롯데에 가서 점심도 먹고,, 엄마 화장픔도 구입하고,,

나온 김에 복지관에서 공연 때 입을 청바지도 사야 한대서 사 드리고,,

그랬다.

화장품 값은 너무도 비싸서,, 엄마한테 미루었다.

엄마 미안~~

그래도 시중보다 20만원 가량 싸게 샀으니 그것으로 되었지~~

근데 나 추석날 홍콩으로 출국해야 한다 ㅋㅋㅋ

어쩌지~?

사는 일은 이렇게 때로는 편의를 봐 주고,, 봐 줄 수 있으니 좋다.

 

너무 경직된 사고는 서로 피곤하다.

내가 지금껏 그렇게 살자고 고집을 했었다.

어이없겠지만.. 그것이 바른길이라 여겼으니까 말이다.

고칠 수 있으면 고쳐가자~

고장난 우산이 버려지는 현실에서 고치는 아저씨들이 가끔 아주 가끔 눈에 띈다.

이렇게 디지털보다 아나로그가 그리운 세상이 올 것이다.

아니 벌써 왔는지도 모른다.

 

 

일찍 일어나고 싶지 않았는데 평소처럼 잠이 깼다.

할 일이 있는데,, 자료 정리를 해야 하는데 자꾸 미룬다.

정신일도하자~

 

 

김해에 들어간다.

숙희씨도 만날 것이라 생각하니 엄마만 생각할 때와는 달리 두배의 기쁨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은 이렇게 즐거움이어야 한다.

 

근 30년만에 만난 친구가 어제 만났던 것처럼 했듯이..

그런 만남이 되어야 하고,, 되어 주어야 한다.

 

나는 과연 얼마나 편안한 만남을 주도하고 있는지?

하다가... 아니다~하는 결론이 난다.

딱 걸리는 하나가 있기에... 말이다.

 

나는 내 생각을 먼저한다.

내가 이렇게 할 것이니까 상대도 그렇게 할 꺼라 여기는 일이 많다.

급하다고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다고 치자~

나는 돈을 안갚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해 보지 않았기에..

내가 가능하다면 해 주려고 한다.

그랬다.

그런데 결론은 아직도 소식이 없다.

그런 상상조차 해 본적이 없어서,,,

그래서 이번일로 내가 문을 닫게 되더란 얘기다.

며칠 전에도 그런 전화를 받았다.

내 상황 뻔히 아는 친구가 부탁을 해 왔다.

물론 바로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부탁을 들어줄 수도 없었지만... 이유 붙여 거절을 했다.

하루종일 거북하고 힘들었다. 맘이...

 

그렇다,

어디서 뺨 맞고 어디서 화풀이 한다고 하더니 꼭 내가 그짝이다.

ㅎㅎ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해 주려고 할 것이다.

옆에서 그러지 말라고 당부를 하고,, 머리를 쥐어박아도,,, 말이다.ㅋㅋ

 

 

왜 이렇게 흘렀지~?

일기가 영~

 

요사이 맘을 닫아 걸어놓고,,

수박 겉핥기 식의 일기가 맘에 안들었던 모양이다.

아마도 맘을 다잡기 위해 이렇게 주절거리나 보다.

 

상대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일은...

상대의 마음을 자신의 잣대로 이해하고 판단하는 일은,,

상대의 마음이 곧 자신의 마음인 양 오해하는 일은,,

등등 따위의 일은 위험하다.

 

나는 삐지지 않았는데 삐졌다고 몰아붙이거나..

나는 화가 나지 않았는데 화를 풀어라고 한다거나..

나는 즐겁지 않는데 웃어라고 한다거나..

나는 우울한데 왜 그러냐고 한다거나..

..

,,,

그런 상황이 전개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때로는 그냥 내버려 두기를 바란다.

그래서 영영 마음을 닫아걸고 상황종료가 될지언정 말이다.

 

 

일이 주는 스트레스...

아무리 없다고 혼자 아우성을 쳐도 있다.

예전엔 그것을 줘도 내가 버리면 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버린다고 없어지는 상황이 아니다.

매 시간 시간,, 힘들다.

일이 만만하지 않다.

 

울엄마가 하시는 말씀,,

월급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일은 당연히 힘들다.

그러니까 더 주는 것 아니냐고,,~?

맞는 말씀이다.

조금 더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는 내 밑거름을 쌓자~

그래야 하고,, 그래야 한다.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다.

솔직히 말하면 내 맘 속에도 저런 곳이 일부 있다.

언젠가 햇살로 가득 찰 그 날이 있음을 알기에...

오늘도 힘을 내고자 한다.

 

긍정만이 나를 힘나게 하니까 말이다.

 

 

 

여러분은 어떤 일요일을 보내고 계십니까?

두 눈 크게 뜨고 즐거움이,. 행복이.. 사랑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는 그런 날 되시고,,

절대 긍정,,

잊지 마십시오~!!!

 

 

평화를 빕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8-09-11(목) 일기  (0) 2011.09.08
05-09-11(월) 일기  (0) 2011.09.05
03-09-11(토) 일기  (0) 2011.09.03
-2-09-11(금) 일기  (0) 2011.09.02
05-06-11(일) 일기  (0) 2011.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