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4-12-11(토) 일기

리즈hk 2011. 12. 24. 14:37

윗쪽 지방에 눈이 내려서 화이트를 꿈꾸는 아랫지방에 있는 사람들의 부러움을 산다.

그러나 정작 교통대란이 생기고, 추워서 꼼짝하기 싫다는 반응도 있다.

이렇게 세상 일들은 상반되는 것인가 보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발생할 수 있고..

나쁜 일이 있었다면 좋은 일이 올 징조라고 하지 않는가 말이다.

그러니 나쁘다고 슬퍼할 이유도,,

좋은 일이라고 다 기뻐만 하면 안된다는 얘기가 된다.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삶의 지침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컴이 고장이 났었다.

인터넷이 안되는 바람에.. 며칠 답답했다.

KT기사분이 방문을 하고,, 시도를 해 보았으나 먹히지 않아,,

기사님이 소개해 준 수리기사님이 방문을 하여 이렇게 일기를 쓰게 되었다.

 

이렇게 우리는 여러 사람들의 도움 속에서 살아간다.

물론 도움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있고,,

때로는 무상으로 받는 것도 있다.

무상으로 받는 것들 중에는 우리에게 꼭 꼭 필요한 것들도 많다.

그것이 없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마운 줄 모르고 쓰는 게 너무도 많다.

공기를 비롯하여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우리는 고마워하지 않는가 말이다.

 

내 스마트폰에 등재되어 있는 몇 몇 사람을 빼고는 다 성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일일이 다 써서 보냈다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복사라는 기능이 있기에...

가능했다.

똑같이 보내기 보다는 문구를 살짝 바꾸어 보내는 센스도 발휘했다.

 

우체국에서 구입한 연하장도 어제 발송을 했다.

나에게 고마운 분들,,

늘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분들에게 보냈다.

오랫만에 손글을 쓰니 힘도 들긴 했다.

그래도 우체국의 우체통에 그녀석들을 넣는 순간 아주 행복감에 젖었다.

이런 기운이 모여 내가 살아가는 힘이 되고 있다.

그래서 감사하고 고맙다.

 

 

어제는 8명의 친구가 여행 의논을 위해 모였다.

장소 변경을 위해 오전내내 노심초사한 덕분에 조금 가까이에서 모임을 할 수 있었다.

맛난 수다와 더불어 밥을 먹고,,

문을 연지 3주밖에 안되는 찻집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크리스마스 이이브날에 말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날인 오늘은,,

서울엔 눈이 내린다는데...

부산은 바람이 몹시 불고 교통체증도 짜증을 유발시킬 정도였다.

아침엔 인터넷 기사분이 컴과 씨름하다가 결국 컴 기사를 불렀고,,

이런 저런 처리 끝에 다시 정상적이 되었다.

이렇게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대신 하게 하면 그만큼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리고 오후 3시에 예약해 둔 스크린 골프로

찌뿌둥한 몸과 마음을 풀고,,

조금 일렀지만...맛있는 저녁으로 뱃속을 달랬다.

쓸쓸함이 묻어날 시간을 고맙게 보낼 수 있어 감사한다.

 

졸립고 으슬거리는 게 영 마땅찮다.

이거 오는건가?

해마다 치르는 홍역을 올해는 넘아가나 했는데...

삭신이 쑤신다.

눕고 싶은데 누우면 못 일어날 것 같아서,,,

자꾸 눕는 것을 뒤로 미룬다.

미련하다.

미련한 리즈~~~다.

 

성당을 가라는 아들의 문자에 피식 웃음이 난다.

그래야 엄마가 생기가 돌고 힘을 낸다는 것을 녀석이 알기에...

엄마의 그간의 행적을 알기에 말이다.

작은 아들 왈~~

당신이 홍콩서 어떤 분이셨는데요~~~? 한다.

 

자식들이 엄마를 인정해 주는 일은 어떤 누가 인정해 주는 것보다 대단함을 발휘한다.

그렇다.

내가 힘을 내는 이유도,,

내가 힘을 내야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검사 결과가 지난번보다 괜찮단다.

 크기는 여전하지만... 물혹도 없던 게 발견되었지만..

염려할 정도는 아니란다.

기분 좋은 소식이다.

모든 상태가 7~8개월 전보다 훨씬 나은 모습이라고,,,

두 사진을 보여주는데...

정말 그렇더라.

그 당시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다고 했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가 줄어든 것 같다고,,

계속 유지하라고 했다.

친구인 의사의 그 말 한마디에 나는 또 힘이 난다.

고맙다.

 

 

 

컴을 고쳤는데 잠시 딴 일 하다가 오면 컴이 꺼져 있다.

헐~

내일 전화해서 물어봐야겠다.

왜 그러는지~?

일정 시간 지나면 자동으로 컴이 꺼지는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사람도,, 동물도,, 오래되면 병이 나게 마련,,

컴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수리가 가능한 정도라 다행이다.

큰아들이 노트북 사서 내려준다는데...

데스크탑이 편하다고 우기고 있다.

언젠가는 그리 해야겠지~

 

 

 

이브이 밤이 깊어가고 있다.

초 켜고 잠시 성모상 앞에 앉아야겠다.

신앙의 키도,, 사랑의 키도,, 믿음의 키도,, 삶의 키도 부쩍 자랄 수 있기를 바란다.

 

 

 

행복한 밤 되시고,,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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