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9-11-05 오늘은^^*

리즈hk 2005. 11. 20. 00:14

햇살이 비치면 따뜻하고..

햇살이 비치지 않은 곳은 썰렁한 그런 날이었다.

 

한국에서 아는 분이 오셔서..

그 분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같이 점심도 먹고..

구경도 다니고..

쇼핑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그리고 다른 일행들과 저녁도 함께 먹었다.

 

많이 걸어서 발은 아팠지만..

보람되고 즐거운 날이었다.

 

 

아들의 저녁을 챙겨주지 못한 게 맘에 걸렸다.

돌아오는 길에 전화를 하니.. 그때까지 저녁도 먹지 않고 있었다.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면서.. `왜 챙겨먹지 않았냐?`고 해 버렸다.

맥도날드에서 먹을 것을 사 오라고 한다.

 

 

조금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니..

식탁위에 케잌상자가 보인다.

 

아들이 엄마의 생일이라고..

케잌을 준비해 놓고..

밥도 먹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 감동이었다.

아들이 불러주는 생일축하노래를 듣고..

촛불을 끄고..

케잌을 한쪽 맛있게 먹었다.

어느 때 보다 맛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컴을 켜고 메일을 여니..

남편에게서 카드메일이 와 있다.

날 위해서 처음으로 카드메일을 보낸다며..

`미역국`을 보내왔다.

이것 역시 나를 조금 감동을 시켰다.

남편없이 생일을 보내게 된 것이 올해로 두번째다.

작년엔 큰아들 대학입시 때문에 한국에 나와 있었기에..

큰아들의 축하를 받았었었다.

올해는 반대로 둘째아들의 축하를 받았다.

 

낮에 핸드폰으로 생신축하한다는 전화를 큰아들로부터 받았다.

남편에게서도 전화를 받았다.

그래도 2%로 부족한 것 같았다.

 

그런데~~

카페에 들어갔더니..

아주 많은 분들이 내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눈물이 났다.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났다.

 

살면서..

이런 분들로부터 축하를 받는다는 게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모를꺼다..

 

완벽한 날이 되었다.

 

인터넷의 나쁜점도 많다고 나쁘게 보는 시각도 있지만..

모두가 건전하게 사용만 한다면..

이런 멋진 인연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은가~?

 

축하해준 여러님들께 내 블로그에서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제 블로그에서 축하해주신 여러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