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랫만에 은영이를 만났다.
한식당에 자리잡고 앉아 맛있게 밥을 먹으며..
그 동안의 밀린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은영의 남편이 나에겐 선배라..
간간히 선배의 소식도,,
안부도 물으며..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었다.
이웃의 얘기..
아이 학교 얘기..
세상 돌아가는 얘기..
남편과의 대화에 대한 얘기..
집안의 대소사..
내가 살아가는 얘기..
운동 얘기..
황우석 박사에 대한 얘기..(주로 내가 함..)
얼마전에 생일이 지난 은영이에게 조그마한 선물도 건냈다..
은영이와 난 생일이 일주일 차이다.
그래서 잊을 수가 없다.
자기는 준비 못했다고 미안해 한다.
선배가 젊은 후배 만나려면 당연하다고 했더니. ㅎㅎ 웃는다.
은영인 참 솔직 담백하다.
가끔 나도 저렇게 살아야 하는데..? 하고 생각만 한다.
두 아들을 무지무지 사랑하면서..
그 표현을 잘 하지 않고 사는 은영이에게..
그 표현을 하기가 쉽지않다는 은영이에게..
한마디 했다.
`너, 내일 이 세상에 없을 수 있다` 생각하고..
`매일 매일 남편과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살아라`고 했더니..
은영인 이렇게 말한다.
`그거 꼭 말로 해야 아나~?`
그래서 내가 말했다.
`그거 말로 해야 안다`고..
말 한마디로 이 세상은..
천국도 되고..
지옥도 된다는 것을~
말 한마디로 세상을 얻을 수도..
세상을 버릴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말..
이쁘고 고운말에 인색하지 않고 사는 내가 되어야겠다.
오랫만에 만나 긴 수다를 떨다보니..
시간이 빨리도 간다.
세월은 이렇게 쉼없이 흐르고 있다.
그 속에서...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건지 생각해 본다..
은영아~
너와 만나고 나면 내가 조금은..
아주 조금은 젊어진 기분이 드는 건..
너의 젊음 때문이리라..
같이 늙어가는 처지지만..
언제나 통통?거리는 너의 재치에 난 기분이 좋아지고 만다..
언젠가 또 만나게 될 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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