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1996년 6월5일 일기

리즈hk 2005. 12. 10. 10:51

1996. 5.16
이른새벽
불길한 전화벨 소리 한 번
또 한 번
그렇게 나의 아버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다.
조용히 그렇게....
당신은 
아무 말없이
그냥
그자리에 계셔도
우린 
든든함을 느끼고
당신이 
그냥 
계셔 주시는 것 만으로도
우린
충만하게
행복하였는데...
당신은 
어디로 가셨나요
당신은
아무런 말
한마디 없이
그냥 그렇게...
당신이 아니 계신다는
사실이
거짓이 아닌가요
당신이
우리들 곁을 떠난 것이
사실인가요
아버님!
당신을 불러봅니다.
아직 못다한 말들이
너무도 많은데...
아직 못한 것들이
앙금처럼 남아 있는데..
...............
문득 오늘 당신이 그립습니다.
막내며느리를 한없이 이뻐하시던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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