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햇살이 평화롭다.

리즈hk 2006. 5. 13. 18:52

 

 

 

 

햇살이 평화롭다.
밖을 내다보니 한없이 평화롭다.


따스한 봄날 같다.
착각이다.


안다.
얼마나 열기를 내 품는지..


안다.
얼마나 눈이 부신지도..


안다.
안다.
나는 똑똑히 안다..

 

 

뜨거운 햇살을 반가워하는 족속들도 있다.
시들시들 방안에서 햇살 한 번 못 본 채 뻐덕뻐덕 말려진 빨래들이다.

 

펄럭이는 빨래들이
오랫만에 춤을 춘다.


펄럭이는 만큼 내 맘도 펄럭인다.
흔들리는 만큼 내 맘도 춤을 춘다.

 

 

 

2005.5.16 

 

 

 

 

일 년 전에 써 놓았던 글이 삐죽 나온 노트에서 보게 된다.

나 원참..

이래 저래 좀 정리해 두었으면 좀 좋았을까나~

 

어느날~

여기에서 하나가 뚝 떨어지는가~ 하면..

저기에서 하나가 나오기도 한다.

 

그래도 그 때의 묵은 감정을 다시금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할 일이다.

 

 

햇살이 평화롭지는 않다.

정말로~~

 

ㅎㅎㅎ

 

그러나..

이 살인적인  햇살이 싫지만은 않은 건 무슨 조화인지~?

 

어쨌거나..

햇살 덕분에 우리가 살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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