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평화롭다.
밖을 내다보니 한없이 평화롭다.
따스한 봄날 같다.
착각이다.
안다.
얼마나 열기를 내 품는지..
안다.
얼마나 눈이 부신지도..
안다.
나는 똑똑히 안다..
뜨거운 햇살을 반가워하는 족속들도 있다.
시들시들 방안에서 햇살 한 번 못
본 채 뻐덕뻐덕 말려진 빨래들이다.
펄럭이는 빨래들이
오랫만에 춤을 춘다.
펄럭이는 만큼 내 맘도 펄럭인다.
흔들리는 만큼 내 맘도 춤을
춘다.
2005.5.16
일 년 전에 써 놓았던 글이 삐죽 나온 노트에서 보게 된다.
나 원참..
이래 저래 좀 정리해 두었으면 좀 좋았을까나~
어느날~
여기에서 하나가 뚝 떨어지는가~ 하면..
저기에서 하나가 나오기도 한다.
그래도 그 때의 묵은 감정을 다시금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할 일이다.
햇살이 평화롭지는 않다.
정말로~~
ㅎㅎㅎ
그러나..
이 살인적인 햇살이 싫지만은 않은 건 무슨 조화인지~?
어쨌거나..
햇살 덕분에 우리가 살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