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야기

한약방엘 가다. 내 발로~~

리즈hk 2006. 7. 23. 00:37

 

어제.. 금요일~

침묵기도가 끝나고..

한약방에 가기위해..

4명의 여자가 만났다. ㅎㅎ

 

 

코스코 타워(한인회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 광장에..

이런 분수가 있었다는 걸 몰랐었다.

이런~ 늘 다니는 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단적인 예를 보여준다.

그래서 걍~ 찍었다.

 

 

한약방엘 왔다.

이 약방이 문을 연지 백년이 넘었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것 같은가~?

 

홍콩말을 하는 의사와..

영어와 북경어를 하는 의사가 있었다.

 

의사가 진맥을 한 후에~

 

 

오른쪽 아저씨에게 종이를 보여주면.. 끝이다.

돈을 내고..

한 시간쯤 기다리면~ 약을 다려서 준다.

 

 

건강차 들이다.

 

종류가 많다고 하는데..

정확한 것은 잘 모른다.

모르는데 묻지도 않았다.

 

뭐~ 여자들이 푸딩같은 걸 먹는데.. 그건 자라로 만든 거라고 했다.

 

 

지나가면서 한 잔씩 마시는 거다.

우리로 치면 뭐~ 슝늉같은거랄까~?

그렇게 물 마시듯~ 마신다고 했다.

 

 

리즈가 받은 처방전과 약이다.

어릴 적에 한 약 마시고 나면 사탕 먹던 생각도 났다.

 

 

우린 한약으로~

축배를 들어야 했다. ㅎㅎ

 

이쁜 언니들의 얼굴을 이상하게 만들어서 미안할 뿐인데..

`저작권 침해..` 뭐~ 그런 것에 안 걸리기 위해 그랬다.

 

 

약을 마실 수 있는 방을 따로 마련해 두었다.

그 방 벽에 한약재들이 유리병속에 들어있었다.

찍고 보니..

거울이라.. 우리의 모습들이 대충 다 드러나고 말았다.

 

그래도 어쩌랴~?

그냥 올리는 수 밖에~~

 

 

 

氣가 약하다고 氣를 보충하는 약을 먹었는데..

氣가 생기기는 커녕~

도리어 힘이 더 없어진 것 같다.

그 의사샘~ 돌팔이 아냐~?

ㅎㅎㅎ

 

 

이건 어릴 때부터 한약에 대한 과민반응을 보인 리즈의 맘 탓이기도 하다고 사료된다.

 

 

 

콧물이 졸~ 흐르면 울 엄마 하얀종이에 싸인 약 세첩^^

기침 콜록~ 하면 또 세첩^^

..

..

 

사이 사이 보약도 먹었겠지..

 

그렇게 한약을 먹으며 자랐다.

 

그래서 한약이라면 지긋지긋하여~

울 아들들에게는 한약이라고 먹여본 적이 없다.

내가 싫었으므로..

 

그런데 내 발로 걸어가 진맥을 하고..

한 컵이지만 약을 먹었다.

 

진맥하고 한재?(이거이 맞나?)씩 지어오는 게 아니라..

그날 그날 진맥하고 약을 지어 다려주는대로 먹고 오면 된다.

어제도 그렇게 한 것이다.

 

재미있는 날이었다.

 

점점 홍콩이 즐거워진다.

 

누구 덕분인지 나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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