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3-10-06 일기

리즈hk 2006. 10. 3. 11:25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내린 흔적이 역력하다.

 

아~

내가 자는 사이 비가 내렸구나..

얼마나 조용히 내렸으면 내가 모를 수가 있었지~?

히~

 

아무리 리즈가 비를 좋아해도 자면서도 비소리를 들을 수는 없잖아~??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아무리 얘기를 해도 듣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귀에다가 고함을 질러대고..

알려주고..

때론 화를 내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서 변화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내가 변화된다~!

 

그것으로 모든 게 바로 잡힌다면

이런 생각을 할 이유도 없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기에 생각이 꼬리를 무는거다.

 

 

요사이 앞에서 바라보면서도 기도를 하지 않는다.

 

하고 싶지 않다.

당신이 보기 싫다.

기도는 왜 해~?

..

..

 

이런 식이다.

 

그 시간을 노동으로 대신한다.

그래서 그 시간을 온전히 그를 위해 봉헌한다.

그거이 맘이 편하다.

 

묵주알을 돌리고..

기도문을 외고..

고상 앞에..

성모상 앞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왜~?

 

모른다.

 

 

그러한 잡다한 일들이 나를 이런 지경에 이르게 한다.

 

지난 금요일부터 발생한 일이니..

좀 되었다.

 

어서 돌아와야 하는데...

이 맘이 쉽게 풀어질 것 같지가 않다.

 

누가 푸냐고~?

 

나.. 리즈~

 

그러니 때가 되기를 기다려야지~

 

아무렇지도 않게 그 자리에 철퍼덕~ 하고 앉을테니까..

그런다는 거 아니까~

그렇게 할 꺼라는 거 믿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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