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170번 버스를 타고 홍콩섬으로 넘어가기로 맘을 먹었다.
7분이나 남았지만 기다리기로 한다.
그래서 이 전광판을 찍어 보았다.
타고갈 버스는 있는데..
아직은 떠날 마음이 없나보다.
굳게 닫힌 문이 얄밉다.
민 들 레님이 `발이라도~` 하길래;;
다시 찍었다.
그래서 올려본다.
기사 아저씨가 뒷문을 열고 타더니..
뒷문을 닫고 앞문을 연다.
기다리는 순서대로 탔다.
2층으로 올라가 맨 앞자리에 탔다.
예전 같으면 어림도 없다. 그냥 아래층에 앉았을 것이다.
10시30분에 정확히 출발한다.
KCR레일이 보인다.
저거이 타고 갈껄 괜한 짓을 한 거 아닌가~? 싶다.
동네를 조금 돌았다.
살짝 걱정이 되었는데.. 뭐~ 순탄하게 `사자바위터널`까지 왔다.
산 위로 사자처럼 보이는 바위가 있다는데..
아직 확인해 본 바 없다.
그래서 터널 이름이 `Lion Rock`이다.
터널 안이다.
가운데 두줄이다.
철저히 지킨다.
한쪽은 차가 없고..
한쪽은 꽉~ 막혀있어도 지킨다.
리즈도 지킨다.
터널을 통과하면
`Kowloon Tong`이다.
침례대학및 병원이 있다.
피부과 광고같다.
처음보았다.
병원에서 저런 시술을 하나보다.
홍콩도~???
길 건너편에 미국국제학교(AIS)도 보인다.
`호만틴`까지는 잘왔는데..
헉~
길이 막힌다.
이 복병은 전혀 생각지를 못했다.
버스를 타고가면 어디 이곳을 날아가느냔 말이다.
왜 그 생각을 못해~
암튼 `20~30분만 밀리면 좋겠다` 하고 기도했다.
한시간씩도 밀리기도 하니까..
고지(하버 터널)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수는 없다.
힘내라~ 힘~~
사진을 찍고보니 여기도 조금 오르막이다.
10년을 넘게 지나다닌 길인데..
전혀 못 느꼈다.
병목현상까지~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저 사람들~
사람을 태우고 떠났다.
내 예상대로 정확히 30분 걸려 통과했다.
길이 안 막히면 2~3분이면 되는 길인데...
`하버터널(해저터널 / 구룡과 홍콩섬을 이어주는)` 앞이다.
일단 여기까지만 오면.,.
나가는 건 일사천리다.
터널 안이다.
터널이 생기기 전에는 바닷물이 철썩 거렸겠지~?
ㅎㅎㅎ
`Causeway Bay`다.
전차가 다니기도 한다.
홍콩섬의 번화가의 하나이다.
또 터널 앞이다.
`에버딘터널`
조거이 넘으면 `해양공원`도 나온다.
터널 안이다.
내 예상과는 달리 버스정류장이 다르다.
그래서 무단횡단을 했다.
눈에 건널목이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잘 아느냐고~?
8년 전에 요 동네에서 운전면허를 따는 바람에~
요쪽 길에 대해선 눈 감고도(이러면 큰일난다) 다닌다.
시험 코스 중에 왼쪽에서 중앙을 관통한 후에 운전면허학원까지 가야한다.
양쪽 길에 차가 오는지 안오는지 잘 살피고서..
통과해야 하는데..
난 안전하게 운전을 했다고 했는데..
나쁜 시험관이 요기서 잘못했다고,,
날 불합격시켰다.
그때 억울해 죽는 줄 알았다.
옛날 생각이 났다.
잠시 기다리니~
목적지로 가는 미니버스가 오길래 손을 들어 세웠다.
그래서 목적지인 스탠리마켓에 도착을 했다.
아마 이것저것 구경하시면서.. 물건을 사고 계시리라~
늦었지만 도착했다고 전화를 드리고..
이쪽에서 만나기로 하고는..
주변 모습을 찍었다.
지도가 붙어 있길래 찍었는데..
잘 안나왔다.
햇살 때문이지 싶다.
광장이다.
아마 공연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거의 할머니들이 앉아서 쉬고 계신다.
위에 천막이 쳐 있어서 그늘이었다.
밖은 햇살이 무척이나 뜨거웠다.
눈을 비비고 봐도 할아버지는 없다.
전부 할머니다.
무슨 일일까~? 히^^
조오기 길을 걸어오시고 계시겠지~?
점심 먹을 식당이 자리하고 있는 건물도 찍어 보았다.
2층에 있는 태국식당이다.
사당인가~?
그래서 찍어 보았다.
건물 하나 지나 또 비슷한 게 있다.
그래서 또 찍었다.
노천카페들도 많이 생겨있다.
예전과는 아주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점심을 먹고 이층버스를 타고
`리펄스베이`로 갔다.
거기서 찍은 사진 몇 장만 올려본다.
용인가~?
용 입 앞에 있는 철망 아래론~
자라인지~? 거북이인지~? 있다고 했다.
못 보았다.
동물의 조각상이 있었는데..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띠동물`을 조각해 놓은듯~ 싶다.
리즈가 소띠이니 소만 찍었다.
울 아버지 생각이 잠시 났다.
날 놀리시던 게 생각이 나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천후상`이다.
그렇게 여러번 갔지만..
이건 처음으로 보았다.
매번 위의 사진의 모습만 보고..
바로 바다를 보았던 것 같다.
참.. 눈뜬 장님이 여기에 있다.
바닷가에 여러가지 조형물들~
햇살이 뜨거워 가까이 가지 않고 멀리서 찍었다.
그리고 그늘에 앉아서
한없이 쉬다가 왔다.
단체 관광객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한국아저씨 가이드의 열심한 모습도 보고..
한국아줌마 관광단의 일색인 모습도 보고..
중국 본토관광객들의 촌스러움(소박함)도 보고..
그렇게 다시 버스를 타고..
스타페리를 타고 구룡으로 넘어왔다.
30분을 지각하는 바람에 밥만 먹고 돌아온 꼴이 되었지만..
즐겁고 재미있고 유익한 하루였다.
어제 사진을 올리려다가 실패하고..
오늘에사 올린다.
가끔 많은 사진들을 선별, 작업하여 올리려고 할 때..
안 올라가면 정말 열 받는다.
속도 상한다.
이거이 잘 올라가겠지~?
그리고 참..
도전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더라.
복병이 가로막아 힘들게 하기도 하니까..
그러나 우리의 삶도 이러한 모습이 아닐까~?
싶은게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올리고 보니..
버스를 타 보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
터널 세개를 하루에 다 통과해 보기는 어디 쉬운일이냐~?
한 버스를 타고서 말이다.
근데 170번 버스는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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