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야기

오랜만에 밤 할아버지를 만나다.

리즈hk 2006. 10. 20. 19:53

금요일에 있는 침묵기도를 끝내고..

약속시간이 되려면 아직 멀었기에..

천천히 버스를 타고..

천천히 걸으며..

백화점도 한바퀴 돌다가 시간이 다 되어가길래

약속장소인 한국식당 `서라벌`로 향했다.

 

 

가는 길에 이 수레를 만났다.

 

얼마나 반가운지......

저녁 산책처럼 코즈웨이베이로~

걸어내려오거나 혹은..

차를 타고 내려와서

자주 이 할아버지를 찾아 밤을 사곤 했었다.

 

 

요사인 사는 곳이 이곳과는 너무 멀어 그 사실조차 잊고 있었는데..

오늘 똑같은 모습인 할아버지를 만나니 그저 반가웠다.

 

그사이 1 Pound에 25불이었다.

그 땐 20불이었는데...

 

월남 식당 앞에 저렇게 물건을 쌓아두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식당 주인의 항의?가 없다.

 

 

물론 할아버지는 날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사진을 찍으니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신다.

 

밤이 구워져 있으면 사려고 했는데..

그 때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계셨다.

 

사진만 찍고 약속장소로 행했다.

 

이런 만남은 참으로 반갑다.

 

살면서 자주 이런 우연한 만남을 민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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