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8-12-06 일기

리즈hk 2006. 12. 8. 10:59

한달의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

가히 속도가 짐작이 된다~

 

이런 속도라면..

곧 연말이라고 들썩거리게 될 것이다.

 

21도였다. 아침에 일어나니~

 

지금은 22도

 

24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습도는 91%였다. 아침에 일어나니..

 

지금은 86%

 

햇님이 쨍하니 웃는 그림이다.

 

그런데 구름에 좀 가려 있는 듯~한 날이다.

 

 

아침에 글쓰기 열리지 않고..

댓글 달기가 쉽지 않았다.

 

뭐~ 접속하는 사람이 많아서 글올리기가 어쩌고 저쩌고,..

블라 블라 블라~~

 

암튼 지금은 열렸고,,

글을 쓰고 있다.

 

 

 

 

사람의 일도 이럴 것이다.

 

 

쉽게 풀리는 일이 있는가~? 하면..

꼬이고 꼬였다가 풀리는 경우가 있지 않는가~?

 

기계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15년동안 이곳에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던 티비가..

화면이 사라지는 현상을 자주 보이더니..

어젠 아예 일직선으로 빛만 보였다.

소리만 듣는 라디오와는 또 다른 게 티비잖는가~?

 

결국 티비는 마루바닥으로 떨어지고,,

안방에 있는 작은 (비디오와 함께 되어있는) 티비가 올라앉았다.

마루에 덩치큰 티비가 자리를 잡고 있으니..

답답하기 그지없다.

 

퇴물??이란 저런걸까~?

 

그동안 수고하고 힘들었는데..

저거이 어찌 내다버리나~? 생각하다가..

아깝다는 생각과 섭섭한 생각이 든다.

 

 

축구경기는 보아야 한다고 판단했는지..

어제 아들 스스로 득단의 조치를 취한 것 같다.

ㅎㅎ

 

내리고,, 올리고..

 

결국 티비 장식대에 흠집을 가하고,,

이것 역시 티비 나이만큼의 나이가 있으니...

별로 아깝지도 않다.

 

 

그러고 돌아보며 생각해보니..

 내칠?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뮤지칼피델리티도 고장이 나 있어..

음악을 들을 수가 없어,, 미니 콤포넌트에 의지하고 있고,,

 

캡션 역시 고장 난지 오래고,,

 

이래저래 버릴 거이 많은데..

왜 그냥 방치해 두고 있었는지~?

 

그저 편안한만 누리고픈 내 마음의 아집을 오늘 벗겨본다.

 

아마 이 생각만으로 모든 것을 접을지도 모른다.

 

그냥 그 자리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사를 할 그 날까지..

히~

 

 

 

 

내 마음의 오랜 집착들은 없는지~?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먼지낀 녀석들을 그냥 방치해 두었듯이..

내 마음에도 때가 찌들어 있는..

무엇들을 그냥 방치하고 있지는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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