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6-06-07 일기

리즈hk 2007. 6. 16. 11:32

토요일이라 게으름을 피웠다.

일어나니 8시다.

얼른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고..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더운 날인데..

비가 내리지 않으니 덜 축축해 좋다.

 

역시나 내 느낌은 딱 들어맞는다.

 

28도이고

 

31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습도는 85%이다.

 

구름, 햇님, 비 그림이 복합적으로다 그려진 그림이다.

 

 

날이 오랫만에 쨍~하니..

기분이 밝아지는 것 같다.

 

비를 좋아한다는 사람이 뭐~ 이런 말을 하고 있어~?

하실지 모르겠다.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그것을 1년 열 두달 먹으면 질리지 않겠는가~?

날씨도 마찬가지다.

 

비를 좋아한다는 것이지~

비가 내내 내리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얘기가 이상한 곳으로 흘렀다.

ㅎㅎ

 

 

오늘의 미션은.. 이것입니다.

 

`화를 먼저 내지 말고 그 화를 마음속에 우선은 간직합시다.`
 
이거이 가능합니까? 여러분,,
 
화가 나는데 먼저 화를 내지말고.. 마음에 간직하라니요~~
참 어려운 숙제입니다.
 
忍을 새기면 살인도 면한다고 했나요~
 
한번 참아보지요~
 
모 심님의 묵상글에서 이런 주문을 하셔서요~
그냥 한번 써 보았습니다.
 
 
화를 내는 것과..
화를 참는 것~
 
전 개인적으로 화를 참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참고 간직하라네요~
이건 아무래도 건강에 이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잠시 마음에 간직하라는 것은 한번 생각을 하라는 말씀 같습니다.
 
화를 내되~
건강하게,, 제대로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좀 실리적으로,, 또 합리적으로,,
 
@#$%^&*()(*&^%$#@!
 
그런데 화가 나는 순간엔 지금 말하는 것은 다 어디로 도망을 가고 말지요~
저는요~ 그렇답니다.
 
그리곤 곧 후회할 때가 많습니다.ㅎㅎ
 
 
어제 광동어 수업을 했습니다.
 
4월 중순에 시작한다고 했을 때~
거의 20명 가까이 참석했습니다.
얘기가 된 선생님이 수술을 받아야 된다고 하여
2주 쉬고 5월초부터는 다른 샘이 왔지요.
 
어제는 5명도 아닌 2명이 수업을 했습니다.
한시간 반이 길게 느껴지더군요~
계속 대답을 해야해서요~
그런데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재미있게 샘과 학생 둘이서 수업을 했습니다.
하하
 
수업이 끝날 무렵~ 원래 이 강좌를 맡으려고 했던 샘이 왔습니다.
수업 중에 어눌한 한국어로 끼어드는데 맘에 안들었습니다.
조셉샘과 학생이 수업중이었기 때문입니다.
언짢음을 표현하진 않았지만,, 좀 그랬습니다.
모니카와 조셉은 친한 사이인지는 모릅니다만,,
암튼 그 모습은 그리 바람직하지는 못했습니다.
 
만일 제가 하는 수업 중에 누군가~ 그런 식으로 옆에서 살명한다면,,
반갑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설사 귀에 들어오는 한국말이라도~~
 
 
 
수업이 끝나고 이래 저래 그동안 주워 들었던 것을 정리해 보니 이런 스토리였습니다.
 
원래 수업을 하려던 샘(모니카)은 울 성당의 한 자매님과 친분이 있었답니다.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모니카 샘이
자신은 이 강좌를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한국어를 배우고..
자신은 학생들에게 광동어를 가르치면 되겠다고 하여 시작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수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이것 역시 말도 안되는 시작이지요~)..
모니카 샘이 아는 조셉 샘에게 부탁을 하여서 조셉샘이 강좌를 맡게 되었지요~
 
한 번의 강좌가 있고,, 학생의 반이 나가 떨어졌습니다.
20면 남짓 학생이 13명으로..
6월에는 6명이 신청을 했다네요~
그리고 급기야 어제는 2명이 와서 수업을 받았구요~
 
조셉샘은 학생이 줄어든 것이 자신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담 주에 수업을 안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아니라고 무마한다고 두 아줌마가 힘들었습니다.
 
맞습니다.
조셉 샘 때문에? 학생이 줄어든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태도를 보인 우리에게도 책임은 있습니다.
학생이 없는데 수업을 하고 싶은 샘이 있겠습니까~?
 
결국 이렇게 결론을 내려봅니다.
 
처음부터 잘못된 만남이었습니다.
순수한 의도가 아닌 선택이었습니다.
안젤라 자매님이나 모니카샘이나~
 
 
우리는 온전히 광동어를 배우고 싶지~
그 분께 한국어를 실습하는 대상의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건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만일~
이런 상태로 이어진다면 스스로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 밖에 없겠다 싶습니다.
차라리 힘들어 하시는 조셉 샘과 수업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분은 순수한 의도로 우리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무슨 목적의식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면 그만큼 순수함이 결여됩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그 순수함이 없어져 버리는 순간~
사이가 삭막해질 수 있습니다.
 
조건없는 가운데만이 순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일기가 이상하지요~
일기니까요~
 
 
즐거운 주말 만드시고..
행복한 시간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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