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8-08-07 일기

리즈hk 2007. 8. 18. 17:00

돌아왔습니다.

언제나 그리움을 안고 지내다가..

문득 내가 살아가는 곳은 이곳 홍콩임을 진하게 느끼는 날들이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복닥거리다가..

나의 편안한 공간으로 돌아오니..

적막함마저 듭니다.

 

음악을 걸어놓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행복합니다.

일찍 일어나 서둘렀기에 약한 두통이 나를 괴롭히려고 하지만..

그것으로 내 기분이 가라앉을 만큼은 아닙니다.

 

아들은 이미 외출을 했습니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오랫만에 만나겠지요~

정리는 다녀와서 한다네요~

ㅎㅎ

 

책이 늘어나는 바람에..

이것 저것 제대로 챙겨온 것도 없는데..

무게가 넘는 바람에..

가방 하나는 기내로 들고 탔는데도 불구하고..

4만원정도를 냈습니다.

우씨~

그 정도도 안 봐주고 깐깐하게 하던 아시아나 창구언니가 미웠습니다.

과일이라도 사 왔으면 죽음이었겠습니다.

ㅎㅎ

 

공항에 도착한 것은 7시15분..

근 한 시간을 줄서서 받은 자리가 26A 와 38K 였습니다.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던지..??

 

할 수 없이 비행기를 타고 좌석을 바꾸어 볼 심산으로 그거라도 달라고 했습니다.

15년 동안 왔다갔다 하면서 처음있는 일입니다.

허걱~

도대체 자리 안배를 어떻게 한 것인지~???

 

비행기 티켓을 받고 보니.. 8시 20분입니다.

남편과 아들에게 제대로 작별인사도 못하고..

포옹 한번씩 해주고 헤어졌습니다.

남는 사람,, 떠나는 사람.. 모두가 짠~ 했습니다.

 

출국확인을 받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7번 게이트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 우씨~~ 했습니다.

 

아들이 친구들과 나누어 먹기위해서 던킨 도너스는 꼭 사와야 하는데..

못샀습니다.

시간이 없어서요~

홍콩엔 없거든요~ 던킨도너스가..

 

비행기를 타고 보니.. 우리처럼 이산가족이 많았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는 옆에 두 사람이 일행이라 말도 못하고 있는데..

아들이 옆자리에 앉을 사람에게 이야기를 해서 바꿀수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 역시.. 이산가족이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앉을 자리가 그 남자의 일행과 가까운 자리라서,,

흔쾌히 바꾸어 주었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는 잊지 않았습니다.

 

신입들이 창구에 앉아있었나 봅니다.

정말 짱나는 일 아닙니까~? ㅎㅎ

 

그래도 자리 바꾸어준 분 덕분에..

아들과 수다도 떨고,, 잠시 졸기도 하고,,

밥도 먹고,,, 책도보며,, 게임도 하며,,

하늘아래를 내려다보며 사진도 찍으며..

지루하지 않게 왔습니다.

 

집엘 오니 걱정한 것보다는 양호한 상태였습니다.

태풍 8호가 왔다고 해서..

목욕탕이나 부엌이 엉망이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사람이 없으면 먼지 날 일도 없나 봅니다.

 

가방 정리 대충 해 놓고,,

청소부터 했습니다.

 

기분도 좋아지고 상큼해졌습니다.

 

그동안의 부실을 만회해야할텐데....

그리 마음을 먹어 봅니다

 

 

음~

오늘의 기온은 이러합니다.

 

오후 4시 현재기온은 32도입니다.

 

습도는 62%입니다.

 

불꽃과 함께 자가 적혀져 있습니다.

 

구름에 햇님 삐죽,, 비 표시까지 있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오랫만에 홍콩에서 리즈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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