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의 마지막 날이다.
덥다고 말하기조차 힘들었던 지난 8월이 가고 있다.
에어컨 밑에 앉아있는 것 말고는 더워서 허덕였던 서울생활이 갑자기 떠오른다.
만나고 싶었는데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나의 전화를 기다렸다는 사람이 있었다는 얘기에 또 미안한 마음..
다음엔 젤 일착으로 전화를 하리라 생각하며..
오늘 일기를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의 도시락을 쌀 생각을 하다가..
어제 저녁에 밥을 앉혀두지 않음이 생각이 났다.
아직 1시간 이상이 남았기에..
얼른 쌀부터 씻어 앉혔다.
평소보다 물을 조금 더 붓고..
바로 밥짓기를 눌렀다.
다행히 늦지 않게 밥이 지어졌고..
도시락을 싸 줄 수 있었다.
`내 마음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면..
세상 살맛이 날까?`
지금 막 이런 생각이 불현듯 났다.
재미있다.
재미없다.
어떤 것에 동그라미를 쳐야할지~?
난감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 심정이 되고 말았다.
어젠 9시가 다 되어 사목회의가 끝이났다.
9월엔 무슨 할 일이 그리많은지~?
첫주부터 콩를 볶아야 할 판이었다.
여자는 딱 네명~
한 분은 늘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분이라서...
베트남 국수라도 먹자는 글라라언니의 제안에,,
조금 비탈길을 걸어,, 국수집에 도착을 했다.
츠암나~~
그 시간에도 기다려야 했다.
낮에도 기다려야 하는데.. 밤에도 기다리다니..
도대체 이 집의 비결이 뭐냐~? ㅎㅎ
샐러드 롤..
포보..
그리고 사이공 맥주도 한 잔씩~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더워서 혼났다.
마실땐 시원했었는데...
집으로 돌아와 두 사람에게 메일은 보내고 잤는데..
쌀을 씻어 앉히지를 않았으니 `불량주부`랄 밖에~~ ㅎㅎ
어제 사목회의 때 결정된 내용 몇 개를 주보에 실어야 하는 일이 발생~
오늘도 성당사무실로 가야할 판이었다.
머리를 써서..
사무장 방 문틈에 받은 내용을 끼워두고 왔다.
마침 사무장과 통화할 수 있어서,,
그 일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그래서 사무실엔 나가지 않을 것이다.
27도이고,,
31도까지 올라가고,,
습도는 83%이고..
구름 비 햇님.. 이렇게 삼박자인 날이다.
컴 앞에 앉아 창을 통해 보이는 파아란 하늘이 높아보인다.
가을 하늘인가?
하늘은 하늘일텐데...
어디서 바라보는 하늘은 가을하늘이고,,
어디에서 보라보는 하늘은 여전히 여름 하늘이고,,
또 어디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겨울하늘일테고,,,
잠자리가 날고..
하늘은 높아보이고,,
파아란 하늘에 뭉실뭉실 떠 있는 흰구름이 자고있던 감정을 건드린다.
갔다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날아가고 싶은 것인지~?
아이고..
맘 접기위해선 얼른 글을 닫아야겠다.
여러부운~~
행복한 날 만드시고,,
주말도 즐거웁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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