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5-12-07 일기

리즈hk 2007. 12. 15. 09:19

살아가는 일이 참으로 만만하지가 않다.

다 놓아버리고 세상일에 참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현재 유지되고 있는 만남에 충실하고,,,

새로운 관계 맺음은 하지 않으리라~`

는 다짐을 해 본다.

 

어제 반모임 문제로 잠시 소란스러워졌었다.

그래서 기분이 꿀꿀했고,,

그 꿀꿀한 기분은 형님들을 만나면서는 잊고 있었고,,

강신우사도요한 신부님의 대림 피정 중에도 잊었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떠오른 그 일이 나를 감당치 못할 힘듬으로 몰아갔다.

 

12시가 넘어도 잠이 오지 않고,,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내가 왜 그런 말들을 들어야 했는지~?

곰곰 되집어 보았다.

 

내가 한 말이라고는..

"반모임 한다는 전화 못받았는데.... 나 약속을 해 버렸네." 였다.

누가 어떻게 어떤 첨가를 해서 반장에게 가서 말을 했는지~?

말 끝나기가 무섭게..

나에게 와서 퍼 부었다.

 

욕 먹으면 오래산다고 했으니..

오래살게 되는 것에 감사하고,, 또 만족하고..

이 일은 머리속에서 말끔히 지우기로,, 접기로 마음 먹는다.

 

 

제니퍼 형님~

유스티나 형님~

뒤에 오신 안젤라 형님까지

함께 하면서 너무 즐거웠다.

 

이런 느낌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이런 기운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싶은 게 내 맘이다.

 

 

무슨 오해를 단단히 하고 왔는지~?

울 반장 나에게 한 말을 적어본다.

 

"자매님~~ 꼭 전화해야 해요~ 둘째 금요일이 반모임이라는 거 아시잖아요~?"

(알지만 잊었다. 전화를 한번 해 주었으면 좋았겠다.)

 

"자매님이 성당에서 반모임 하자고 해서 하는데.. 왜 그래요~?"

(난 강요한 적 없다. 식당에서 반모임을 하는 것보다는..

미사 참례후에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의견을 낸 것 뿐이고,,

그 의견이 반영이 되어서 성당에서 반모임을 하게 되었다.

지난 달부터..

그리고 지난 달

반모임이 끝나고 이구동성으로 `참 좋다`라고 했었다.)

 

"자매님이 하는 생각이 다 옳다고 생각하세요~?"
(이 말이 나와야 할 상황이 아니다. 왜 그랬을까?)

 

"아이고 頭야~~"를 연신 내�으며,,

좁은 사무장 방~ 홍보부 컴퓨터 앞에서,,

빙빙 돌면서~

씩씩거리면서~~

나에게 같은 말을 여러번 반복했다.

 

쩝~

헐~

젠장맞을~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53세의 엄마가 8살 딸아이와 늘 싸운다는 그 분의 말을 들으면서도 설마~ 했는데..

어제 그 일을 겪으면서,,

딸아이에게 하는 행동을 나에게 한 것이구나~

하고 이제야 알아차렸다.

 

으이구~ 이 미련한 뇨자야~~

 

 

 

 

사람의 맘은 참으로 간사한 것 같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느낌이 다르다.

 

어제 심님 강론에서 부정적인 생각이나 말을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뱉은 한 마디 말 때문에 잠시 소란이 일었다.

 

"전화 못받았는데......" 하는 그 말만 하지 않았어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걸 난 안다.

 

알지만 난 했다.

왜~ 반 식구들에게 전화를 안하는 반장이기에~~

아는 사람~ 말하기 편한 자신의 쁘레시디움식구들에게 구두로 전하고 마는 경우가 많기에~~

 

직접 하지 않았다는 것이 나의 실수였다.

옮기는 과정에서 누군지 모르지만,,

다른 느낌을 첨가해 전해주었을 거라는 상상은 할 수 있다.

탓하고 싶지 않다.

 

내가 한 말에 돌아온 말이기에...

 

 

좀더 조심하라는 경고로 받아들이고,,

나에게 어떤 느낌을 갖고 있었다는 걸 안 것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교훈으로 삼으려 한다.

 

세사람만 있어도 배울 것이 있다잖는가~?(공자)

겸손하면 누구에게서나 배울 수 있다고,,

도둑에게도 7가지 배울 점이 있다잖는가~?(랍삐)

 

 

 도둑에게 배울점 7가지를 적어본다.

 

1. 밤 늦도록 일한다. --> 근면

2. 목표한 일을 마치지 못했을 때 다음날 다시 시도한다.--> 도전

3. 함께 일하는 동료의 일을 내 일처럼 느낀다. --> 의리 혹은 공동체 의식

4. 적은 소득에도 목숨을 건다. --> 용기

5. 값진 물건에 집착하지 않고 싼값에 처분한다.--> 청빈

6. 시련과 위기를 잘 견뎌내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내

7.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 알고 있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한다.--> 자신에 대한 인식

 

이렇게 생각을 바꾸면,,

작은 것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

 

 

18도

23도

습도 83%

구름에 햇님~

 

 

 

토요일이 시작되었다.

 

초중고등부 성탄제가 오후에 있을 예정이다.

노력한 만큼 잘 치루어 내도록 은총 하락하시고,,

모든 주일학교 샘들에게 화살기도 보낸다.

 

샘들~

아자^^*

 

 

 

위의 시끄런 얘기는 이 카테고리가 제 일기장이라 소상히 기록한 것이니..

그냥 스치듯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주말 만들어 가시고,,

은총 충만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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