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일이 참으로 만만하지가 않다.
다 놓아버리고 세상일에 참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현재 유지되고 있는 만남에 충실하고,,,
새로운 관계 맺음은 하지 않으리라~`
는 다짐을 해 본다.
어제 반모임 문제로 잠시 소란스러워졌었다.
그래서 기분이 꿀꿀했고,,
그 꿀꿀한 기분은 형님들을 만나면서는 잊고 있었고,,
강신우사도요한 신부님의 대림 피정 중에도 잊었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떠오른 그 일이 나를 감당치 못할 힘듬으로 몰아갔다.
12시가 넘어도 잠이 오지 않고,,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내가 왜 그런 말들을 들어야 했는지~?
곰곰 되집어 보았다.
내가 한 말이라고는..
"반모임 한다는 전화 못받았는데.... 나 약속을 해 버렸네." 였다.
누가 어떻게 어떤 첨가를 해서 반장에게 가서 말을 했는지~?
말 끝나기가 무섭게..
나에게 와서 퍼 부었다.
욕 먹으면 오래산다고 했으니..
오래살게 되는 것에 감사하고,, 또 만족하고..
이 일은 머리속에서 말끔히 지우기로,, 접기로 마음 먹는다.
제니퍼 형님~
유스티나 형님~
뒤에 오신 안젤라 형님까지
함께 하면서 너무 즐거웠다.
이런 느낌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이런 기운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싶은 게 내 맘이다.
무슨 오해를 단단히 하고 왔는지~?
울 반장 나에게 한 말을 적어본다.
"자매님~~ 꼭 전화해야 해요~ 둘째 금요일이 반모임이라는 거 아시잖아요~?"
(알지만 잊었다. 전화를 한번 해 주었으면 좋았겠다.)
"자매님이 성당에서 반모임 하자고 해서 하는데.. 왜 그래요~?"
(난 강요한 적 없다. 식당에서 반모임을 하는 것보다는..
미사 참례후에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의견을 낸 것 뿐이고,,
그 의견이 반영이 되어서 성당에서 반모임을 하게 되었다.
지난 달부터..
그리고 지난 달
반모임이 끝나고 이구동성으로 `참 좋다`라고 했었다.)
"자매님이 하는 생각이 다 옳다고 생각하세요~?"
(이 말이 나와야 할 상황이 아니다. 왜 그랬을까?)
"아이고 頭야~~"를 연신 내�으며,,
좁은 사무장 방~ 홍보부 컴퓨터 앞에서,,
빙빙 돌면서~
씩씩거리면서~~
나에게 같은 말을 여러번 반복했다.
쩝~
헐~
젠장맞을~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53세의 엄마가 8살 딸아이와 늘 싸운다는 그 분의 말을 들으면서도 설마~ 했는데..
어제 그 일을 겪으면서,,
딸아이에게 하는 행동을 나에게 한 것이구나~
하고 이제야 알아차렸다.
으이구~ 이 미련한 뇨자야~~
사람의 맘은 참으로 간사한 것 같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느낌이 다르다.
어제 심님 강론에서 부정적인 생각이나 말을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뱉은 한 마디 말 때문에 잠시 소란이 일었다.
"전화 못받았는데......" 하는 그 말만 하지 않았어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걸 난 안다.
알지만 난 했다.
왜~ 반 식구들에게 전화를 안하는 반장이기에~~
아는 사람~ 말하기 편한 자신의 쁘레시디움식구들에게 구두로 전하고 마는 경우가 많기에~~
직접 하지 않았다는 것이 나의 실수였다.
옮기는 과정에서 누군지 모르지만,,
다른 느낌을 첨가해 전해주었을 거라는 상상은 할 수 있다.
탓하고 싶지 않다.
내가 한 말에 돌아온 말이기에...
좀더 조심하라는 경고로 받아들이고,,
나에게 어떤 느낌을 갖고 있었다는 걸 안 것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교훈으로 삼으려 한다.
세사람만 있어도 배울 것이 있다잖는가~?(공자)
겸손하면 누구에게서나 배울 수 있다고,,
도둑에게도 7가지 배울 점이 있다잖는가~?(랍삐)
도둑에게 배울점 7가지를 적어본다.
1. 밤 늦도록 일한다. --> 근면
2. 목표한 일을 마치지 못했을 때 다음날 다시 시도한다.--> 도전
3. 함께 일하는 동료의 일을 내 일처럼 느낀다. --> 의리 혹은 공동체 의식
4. 적은 소득에도 목숨을 건다. --> 용기
5. 값진 물건에 집착하지 않고 싼값에 처분한다.--> 청빈
6. 시련과 위기를 잘 견뎌내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내
7.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 알고 있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한다.--> 자신에 대한 인식
이렇게 생각을 바꾸면,,
작은 것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
18도
23도
습도 83%
구름에 햇님~
토요일이 시작되었다.
초중고등부 성탄제가 오후에 있을 예정이다.
노력한 만큼 잘 치루어 내도록 은총 하락하시고,,
모든 주일학교 샘들에게 화살기도 보낸다.
샘들~
아자^^*
위의 시끄런 얘기는 이 카테고리가 제 일기장이라 소상히 기록한 것이니..
그냥 스치듯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주말 만들어 가시고,,
은총 충만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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