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9-04-08 일기

리즈hk 2008. 4. 9. 08:48
25~29도
70~95%
Sunny periods. Fog patches in the morning.
안개를 동반한 구름
햇님,,
동에서 동서풍
 
 
어제는 걸인 봉사가 있는 날이었다.
태자역에서 8시50분에 만나기로 했다.
30~40분이면 도착할 거리지만..
혹여~ 늦으면 안되는 일이기에..
한시간의 여유를 두고 집을 나섰다.
염려한 일이 터지고 말았다.
15~2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50분이나 걸려 도착을 했다.
인애원 도착이 9시라 조금의 여유는 있지만,,
함께 갈 자매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어느 지역에서부터 막혀서 꼼짝을 안한다는 얘기였다.
다음~
지하철을 타고 오는 자매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거의 도착을 했단다.
먼저가서 수녀님들께 이러한 이야기를 설명해 달라고 하고,,
조금은 덜 불편한 마음으로 달리고 달렸다.
아마 누가 봤으면 나를 뭐라고 했을까~? ㅎㅎ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수녀님의 그 숙소 입구를 찾을 수가 없다고,,
헉~
암튼 게속 찾아보라는 얘기를 남기고 또 뛰었다.
버스를 타고 오는 자매에게 또 전화..
어디쯤이냐고~?
아직도 그러저러 하단다.
 
수녀님 계신 곳에 도착을 하니 5분이 늦어있었다.
그나마 그 정도로 마무리 하게 해 주셔서 감사.
5분 더 기다려 도착하여,,
함께 기도하고,,
가방을 들고 끌고,, 버스를 타러 출발을 했다.
 
이곳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
삐까번적한 수도원도 아니고,,
경건해보이는 수녀원도 아니고,,
아주 낮고 보잘것 없는 이 곳에서,,
수녀님들께서는 무슨 마음이실까~?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늘 마음으로 안쓰러워,,,
그걸 원하지 않으실 분들이지만..
 
사랑의 선교회~
길거리 걸인봉사를 매일 하고 계신 수녀님들~
길에서 기도하고 성호를 긋고,,
그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는 일이..
비단 밥을 나누는 일로 끝나지 않는다는 걸 알아가고 있다.
비록 그 순간이지만..
집으로,, 내 일상으로 돌아오면 깡그리 잊어버리고 말지만...
 
 
도제~~
또제~~~라고 말하면서,,
그 거북이 등같은 손을 내밀고 도시락을 받을때면 가슴이 아프다.
 
그분들도 분명 가족이 있었을테고,,
함께할 사람들이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
 
이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내 상황, 처지가 또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이것 역시 순간일뿐이지만 말이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그렇게 나도 함께 어우러져 그렇게 깨닫고 느끼며 살아가는 나날이기를 바램해 본다.
 
수요일~
빨간 장미가,, 노랑장미가.. 분홍장미가..
어떤 장미가 배달이 되어올지 모르지만,,
암튼~
향기 가득 느낄 수 있는 날이 되기길 맘으로 ..
 
지휘자와 사무장과의 약속이 있다.
사무장이 좋아하는 식당을 예약해 둔다고 했으니..
아마 성당앞 그곳이지 싶다.
 
주회 끝나고 단원들에게 얘기하고,,
오늘은 개인행동을 해야 한다.
 
주보가 가능하면 끝낼 예정인데.. 나의 의지가 아니지만 말이다.
 
 
기온은 올라간다는데..
피부에 와 닿는 기온은 그리 높다는 생각이 안든다.
어제밤에는 에어컨을 켜지 않을 수 없었지만..
 
조금 더워도,,
조금 추워도 참아내지 못하는,,,
양철지붕같은 내 행동이 맘에 안들지만..
이것 역시 나의 한 모습이니.. 사랑해야지~
 
나는 내가 좋다.
 
이 말을 자주 하자~
 
 
 
여러분도 그러한 날 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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