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2-04-08 일기

리즈hk 2008. 4. 12. 12:46
21~26도
습도는 80~95%
Cloudy with mist and one or two light rain patches. Sunny intervals in the afternoon.
흐린날
한두차례 비..
오후엔 해
동에서 동서풍
 
 
삐죽 나온 햇님이 반갑다.
이렇게 반가움을 만나는 일은 행복하다.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이 만나는 일
잊고 지냈던 친구와 만나는 일
..
..
늘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때로 만남이 반가움이 아닌 불편함을 주는 경우도 있다.
난 혹여 그러함을 제공하고 사는 사람이 아닌지..
나도 누군가에겐 불편한 사람이 아닌지~?
..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갑자기 두렵다.
나를 알수 없는 것이 나 자신이고 보니...
 
 
어제는 평일미사후~
주보 편집 마무리를 하고 있는 중에..
심님께서 식사를 하러 가자고 하신다.
사무장과 함께..
상환에서 센트랄까지 걸어서,,
발등이 아파서 운동화를 신고 갔기 망정이지..
북적거리는 분위기(좋았음) 속에서 오랫만에 맛있게 식사를 했다.
금요일이라 `저푸른 초원위에~`를 연상하게 하는 식탁이었지만 말이다.
뭐,, 고기를 즐기지 않는 나는 그 식탁이 행복했다.
 
한참 맛있게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 중에..
한 형제님이 다가오셔서,,
점심값은 당신이 지불했다고,, 맛있게 드시고 가라고 하신다.
고맙게 잘 먹었다고 인사 드리고 나왔다.
 
길게 줄을 서 있는 그 주변의 광경이 낯설지 않다.
이곳에선 밥을 먹기 위해선 줄서는 일부터 참고 견디어야 한다.
하하하
 
다시금 사무실로 돌아와,,
주소록 스티카 작업을 마무리 하고 있는데..
(지난 수요일에 울 레지오 단원들에게 부탁을 할까~? 생각을 했었는데..
그날 공교롭게도 다른 약속이 있어서,,
사실 미안한 맘에 부탁을 하지 못했다.)
울 심님께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하시며 도와 주셨다.
덕분에 시간 반 정도 절약할 수 있었다.
 
고맙습니다. 꾸벅^^
 
사무장과 주보 4면을 제차 확인하고,,
인쇄소에 보내는 것 까지 보고,, 집으로 향했다.
긴 하루를 보냈다.
할 일을 다 끝내고 난 뒤의 후련함,,
아주 상큼하다.
 
 
옥에 티...
한 가정이 주소록에서 누락 되었다.
내 실수로,,
그래서 스티카 작업을 했던 것이었는데..
그것을 모두다 그렇게 해 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한 반장이 나에게 와서 하는 말~
"새로온 식구가 있는데 스티카 작업을 해 주면 안되냐?"고 한다.
쩝^^
속으로 `츠암나~` 이거이 무슨 해괴망측한..
속으론 그러면서
"제가 실수한 부분에 대한 스티카 작업을 한 것입니다." 했다지요~
황당함을 여유로움으로 대처할 지혜를 줌에 또 감사~ ㅎㅎ
 
 
어제 평일미사에 울 단원의 축일 생미사를 봉헌했는데..
누락이 되었다.
가끔 발생하는 일인데 그것이 꼭.. 쩝^^
오늘 다시 봉헌해 달라고 직접 전례부원에게 부탁을 했고,,
오늘 울 단원들이 미사 참례를 해 주는 것이 도리일 것 같아서,,
단장에게 식구들에게 전화해라고 말했다.
그래서 토요 특전 미사에 참례하려고 한다.
 
 
산을 넘으면 또 산이 나온다.
산을 넘어면 언젠가는 바닥에 도착할 때가 온다.
 
사는 일이 이런 것이 아닐까~?
한가지 일이 해결이 났다 싶으니.. 또 일이 발생하니 말이다.
 
그렇게 발생한 일들도 언젠가 해결이 날꺼라는 걸 아니까..
걱정 아니하련다.
 
걱정은 나를 갉아먹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어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집에 올 사람도 없으니 청소도 잘 안한다고 하니,.
"집에 올 사람이 왜 없어~ 예수님이 늘 오시는데..." 하셨다.
 
이 말이 자꾸 머리에 남는다.
그래서인지.. 밀린 다림질도 끝내고..
빨래도 하고 정리정돈도 하게 된다.
 
말 한마디에 내가 잠깐이라도 변화되는 이 신기한 현상~
�까~?
 
 
일기가 늦었습니다.
시작은 일찍했는데..
이제야 마무리하고 올립니다.
이해하시죠?
토요일이잖아요~
게으름을 부린 결과지요~
 
활기있게.. 환하게 웃는 주말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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