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8-07-08 일기

리즈hk 2008. 7. 8. 13:29

12시 10분인 현재 29도

습도는 99%

Rain

가끔 비에 구름낀 날

몇 차례 소나기 같은 천둥 번개

남서풍

 

 

오늘도 일기를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순례기를 올리고 나서 일기를 쓴다.

 

음,,,

잠시 사는 것이 무료하단 생각이 들고,,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지금 돌아가고 있는 일들이 과연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면서..

만사가 귀찮아졌다.

어제는 한달에 한 번 있는 동네 모임이 있었는데..

그것도 이사한 집 방문 겸이었는데...

전화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래놓고는 후회했지만.. 이미 엎지르진 물이었다.

대신 아들과 온전히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아빠의 간곡한 바램으로 아들은 서울로 가는 걸 결심했다.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고,, 현재 서류 준비중이다.

 

지난 성지순례를 가면서 두 차례 만나서 설득을 당했고,,

그래서 순례에서 돌아와 아들에게 그 뜻을 전했다.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고 `왜 이제와서 이러냐~?`고 야단을 했다.

 

그러나 자꾸 자주 그 일을 들먹이면 화는 가라앉고,, 짜증도 덜 내었다.

그래서 지금 추진중이다.

그래서 내 맘도 복잡했고.. 힘이 들었다.

아들이 서울로 가서 과연 잘 적응을 할까~?

큰 녀석과는 또 다른데 과연~~ 시험에 합격이 될까?

국 영 수 시험도 치러야 하는데..

한글로 된 시험을 본 적이 언제였지?

..

..

 

이런 저런 고민이 나를 가라앉게 했고,,

이제사 나를 추스리는 시간이 되었나 보다.

맘이 한결 가벼워지니.. 일기에도 이리 주절거리게 된다.

 

밖으로 나가는 것만이 대세는 아니라고 생각은 하지만..

녀석이 받을 문화적 충격이나 기타 등등이 두렵긴 하다.

그래도 형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어제도 통화를 하면서 진로를 상담해 주었다는데..

그 소리를 들으니 맘이 든든해졌다.

 

 

살아가는 일은 내가 원해서 되는 건 없나보다.

어떻게 이렇게 길을 돌려 놓는지~? 당신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식구들이 함께 모여 지내란 말씀인가? 싶다만...

아무래도 이해가 안된다만,, 이해할 수 있는 일만 발생하는 세상이 아니니까 말이다.

 

 

큰 녀석도 이번 성적에서 거의 4.0에 육박하는 점수를 받았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한 학기 마다 0.1이라도 오르는 학점이면 엄마는 만족한다고 했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조금씩 향상되는 학점이 마무리 단계에선 이렇게 나를 기쁘게 하고 있다.

 

많은 걸 기대하지 않는다.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으로 행복해 했으면 좋겠다.

울 둘째가 억지로 선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순응해주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맙다.

잘 헤쳐나갈 수 있기를 빈다.

 

 

 

사랑은 저만치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에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삶이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가슴 깊숙이 넣어두고 표현하지 못하는 사랑이 아니라..

한껏 발산시켜 주변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날들이 되기길 기대한다.

 

 

 

여러분도  맛난 점심으로,,

행복한 오후 시간 되시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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