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소리 우렁찬 일요일 아침이 밝았다.
커피 한 잔으로 잠을 깨고,,
찌개 데우고 생선을 구워 상을 차려드렸다.
혼자 드시는 걸 편해 하시기에..(나도 노인이 되면 그렇게 될까?)
상만 차려 드리고,,
목욕탕으로 들어가 성당 갈 준비를 했다.
가끔 이런 상황이나 상태가 맘에 안들지만..
어쩌랴~~
명동성당으로 갈까?
세종로 성당으로 갈까? 지금 목하 고민중이다.
준비되는대로 시간이 맞는 곳으로 가자~
아침부터 무지 덥다.
목욕탕에서 머리를 말렸더니..
속에서 불이 올라온다.
더워서,,
지금 에어컨 강으로 틀어놓고,,(아들은 목까지 이불을 끌어덮고 자고 있다)
그 열기를 식히고 있다.
오늘의 홍콩 날씨다.
27-32도
습도는 65-90%
맑은 날,,
간헐적으로 비
동풍
더운 나라에서 왔는데..
그곳에서 느끼는 것보다 더 더위를 느끼고 있는 나...
한국이 더 더운 나라가 되어버린 것인가?
모를 일이다.
아는 상식과 느끼는 상식이 달라지는 요즘이다.
아들을 깨운다.
옆에서 거드신다.
"가~ 안 일어난다."(단정 짓는 말은 내가 젤로 싫어한다)
그 한마디 말에 화가나서 자고 있는 아들에게 소리를 냅다 지르고 말았다.
그러나 아들은 여전히 아무런 일 없이 계속 자고 있다.
속터진다.
단정하는 말이 현실로 나타나는 순간이다. 쩝~
그러나 그 말씀을 안했으면 한다.
매일 아침 그 말을 듣다보니..
이제 한계에 도달한 것인가?
어제 새벽에 잠들었다는 것을 아니..
깨우고 싶지 않은데.. 상황이 나를 쪼잔하게 만든다.
이런 사소함에서 벗어나고 싶다.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노래 부르고 싶으면 노래 부르고,,
..
..
꿈 같은 얘길까?
어서 내 집으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을 벌써부터 하고 있다만..
행복한 만남이 그 생각을 잠재우고 있다.
그래서 고맙다.
어제 광화문 앞이 좀 시끄러웠을 것이다.
밤에는 촛불시위 때문에 시끄러웠을 것이고,,
낮에는 우리의 만남으로 그러했다.
ㅎㅎㅎ
즐거운 시간..
행복한 기운을 느끼게 해 주신 세 분께 감사의 마음을 내려놓는다.
수녀님..
데레사님...
유리따님...
주일입니다.
비가 그치고 흐리긴 하지만..
맘은 뽀송하게 보내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엮으시길 빕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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