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와 W에게

성욱아~~

리즈hk 2008. 8. 30. 08:09

기운을 내게 하는 일이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나도 그렇고 울 아들도 그렇게 개인 편차가 분명 있을 것이다.

영국으로 갈 길을 완전히 접고 한국으로 들어와

열심히 입학 원서를 넣고 서류를 제출하고 있는 지금~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가 다시금 시작하고 있는 이 일에 대해 반갑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그러한데..

내머리가 빙글거리는데...

그래도 툴툴 안거리고 묵묵함에 그저 감사할뿐이다.

그런데도 가끔 큰소리가 오갈때도 있다.

 

28일에도 내 눈의 실수로 아들을 닥달해서,,

녀석도 짜증을 부리는 바람에,,

등짝 한번 후려쳤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그 날 필요한 서류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내 실수를 아들은 짜증 한 번으로 끝냈다.

녀석한테는 아무말 안하고,,

"엄마한테 짜증내며 소리친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또 용서를 빌라"고 도려 큰소리 쳤다.

ㅎㅎㅎ

그래서 그 소리 들었다.

 

 

어제는 울 아들이 이런 말을 한다.

 

"어째 나가는 것 보다 집에 있는 것이 더 힘드냐?"고 하면서

"내일은 어디든지 나가자~" 한다.

 

그 마음을 낸들 모르냐?

 

 

초 중 고들학교를 영국학교를 다닌 녀석은 서울에는 친구가 없다.

홍콩에서 살다가 이곳으로 돌아와 살고 있는 성당 주일학교 친구들이 있기는 하지만..

다들 자신들의 일로 바쁘니... 한국은 열공 분위기라 내가 전화를 할 수가 없다.

이런 경우는 내가 주선?을 해서 만나야 하는데...

내가 요즈음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런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가끔 짠~하다.

엄마와 슈퍼에 가서 짐꾼 노릇하는 것이 다 일때도 있다.

 

친구들을 가끔 만나고 오기는 하나..

홍콩에 있는 친구들이 한국에 와서 만나는 것이다.

 

그나마 친구들과 msn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도 감사하니..

늦게 오래동안 잠 안자는 것에 대해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녀석이 소통할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며칠 전에 친구로부터 소포가 날라왔다.

홍콩에서,,,

소포 보내는 비용이 그리 비싼 줄을 몰랐단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기를 나는 바램한다.

살아가는 방법을 말이다.

 

 

너는 한국사람이고..

한국 실정을 알아가고,,

그것에 젖어 살아가야 하는데..

제발 두 나라 사이에서 오는 문화적 갈등은 느끼지 말았으면 한다.

 

왜 이러냐? 하는 질문이 적었으면 한다.

그래도 녀석은 이런 저런 일이 발생했을때..

이야기를 하니 내가 설명을 해줘서 이해를 시킬 때도 있어서 감사하다.

모든 것이 쌓이면 안좋은 거니까....

 

 

사랑하는 아들아~

니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준비 시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불만하지 말고 잘 지내자~

엄마가 네게 늘어놓는 불만등으로 니가 괴로울 때도 있을 것이다.

그것도 미안하다. ㅎㅎ

엄마도 자중할께~

 

 

우리 잘 보내자~
내게 주어진 시간을 잘 요리하는 요리사가 되자꾸나..

넌 너 자리에서..

난 내 자리에서.....

 

사랑한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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