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마지막 날이다.
또 전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대림1주일이기도 하다.
마지막이 있으면 시작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날이다.
마지막이라는 말엔 조금 허허로움이 묻어나오지만..
시작이란 말에선 힘이 실려있는 것 같다.
본인도 없는 상태에서 분과장이 선임이 되었다.
그 사실을 새로 선임된 분과장이 게시판에 스스로
`그래서 힘들다`는 등의 얘기를 올리는 중에 알게 되었다.
누군가 알려줘야 하는 사항인데도 말이다.
오늘 오랫만에 사목카페에 들어가니..
11월로 회원정리 작업에 들어간단다.
헉~
이런 사실도 이메일이나 기타 경로를 통해서 알려야 할 사항이다.
조금 기분이 상한다.
아~
이런 기분이구나..
이 사실을 알게된 지는 벌써 한 달이 넘었다.
그동안 주절거리고 싶은 것을 애써 참았다.
그 당시에 글을 올렸다면 아마 많이 내 감정을 표출할 수 밖에 없었기에..
이제 그러려니 하는 마음이었는데..
회원 정리를 하겠다는 알림에..
이렇게 지난 일을 주절거리며 아침 일기를 시작한다.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좋지만..
지난 시간들이 무의미함으로 다가오니 그것이 문제다.
나는 나를 볶는형이다.
그래서 무엇인가 시작하면 온힘을 다해야 한다.
그래서 쉽게 무엇인가를 시작하기를 겁낸다.
이번 기회에 이런 나의 단점을 고치는 것은 어떨까?
좀 설렁설렁거리며 매사에 임할 수 있기를 말이다.
일기를 쓴다고 약속을 했으니..
무슨 일이 있어도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듯 말이다.
요즘 깜빡거린 것처럼 일기를 빼먹기도 하니 말이다.
ㅎㅎㅎ
변해야 산다.
변해야 하고,, 변함에 무색해져야 하는데..
그렇게 까칠하게 반응을 했다.
그것도 혼자서,,,
제대로 반응도 못하면서 끙~ 거리는 전형적인 A형~
이것도 나의 문제점이다.
이제 모든 것에서 편안해진 시점이다.
주보편집 걱정도..
매년 달력 주문..
주소록 편집 및 제작도 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마지막까지 내 할일을 마무리 하지 못한 것이 그저 미안할뿐이다.
이 미안함으로 살짝 기분나쁨을 묻어버리자.
음악을 들으며 말이다.
커피를 마시면서 말이다.
커피가 주는 향긋함과..
음악이 주는 감미로움으로..
오늘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며,,,,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2-12-08(화) 일기 (0) | 2008.12.02 |
---|---|
01-12-08(월) 일기 (0) | 2008.12.01 |
29-11-08(토) 일기 (0) | 2008.11.29 |
28-11-08(금) 일기 (0) | 2008.11.28 |
27-11-08(목) 일기 (0) | 2008.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