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7-12-08(수) 일기

리즈hk 2008. 12. 17. 10:53

어제 12시경에 서울역에 도착하여 표를 알아보니..

막 떠날 표와 1시와 2시15분 표가 있단다.

1시는 역방향뿐이라고 하니 기다리더라도 2시 15분 기차를 탈 수 밖에 없었다.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며 시간을 죽였다.

그나마 혼자가 아니고,, 둘째녀석과 함께니 덜 지루했다.

그렇게 KTX에 몸을 실고는 잠시 책보다 눈을 감았다.

잠을 자는 것 같은데 잠은 오지 않았다.

두런 두런 얘기가 오가고,,

또 다시 잠을 청해보지만,,, 쉽게 잠이 들지는 않는다.

결국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에 짐챙겨 내리기 바빴다.

정시도착,,,

참 편리하긴하다.

 

 

일기를 쓸 수 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쓰고 있다.

 

김장한다고 바빴던 언니가..

김장 끝내고 불같이 달려와서,, 잠시 얼굴을 보고 즐거워했다.

이렇게 만나면 좋은 가족이 있다는 것이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

큰 올케도 할일 마치고 부랴 부랴 왔다.

차 마시며 잠시 수다를 떨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엄마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는 바람에 나도 일어났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벨이 울린다.

올사람이 없는데.. 하고 문을 여니 큰올케다.

밑받찬 몇가지를 담은 통을 건네며 얼른 돌아선다.

바쁜 아침 시간에,, 따끈하게 만들어져 온 몇가지 반찬이,,

내 가슴에 뜨거움을 가져다 준다.

이게 사람 사는 맛인데......

 

아침 10시가 넘어야 일어나는 녀석이 밖에서 부산대는 소리에 깨서는...

밥 달란다.

아마 6개월만에 처음이지 싶다.

그래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엄마는 복지관에 잠시 다녀오신다고 가셨다.

 

언니가 김해로 넘어온다고 전화가 왔다.

나와 조카와 같이 놀아?주기 위해 온단다.

이것 또한 고마운 일이다.

 

 

정을 느끼고 사는 것이 이러함이 아닐까~?

힘들고 각박한 세상살이에,,

조금은 지치고 힘들어 짜증이 날 수 있는 현실이지만..

이러함이 나를 지탱하게 해 주고,,

힘이 되어준다.

그래서 가족이란 힘은 대단한 것이다.

 

잠시 마음의 여유로움을 즐기며 지내자~~

 

수요일이다.

장미 색깔이 이젠 궁금하지 않다.

궁금하고 싶지도 않다.

이제 서서히 내 맘의 문이 닫히고 있는 것을 느낀다.

이젠 이곳에 정을 붙여야 하니 말이다.

아주 자연스럽게 잘 하고 있다.

이런 마음이 먹어지는 것조차 감사하다.

정을 뗀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더냐~?

 

 

날씨가 그리 춥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건강 챙기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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