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3-05-09(토) 일기

리즈hk 2009. 5. 23. 11:46

`이승철 베스트 100`을 집어다 놓은지 오래되었는데..

그 노래들을 들으며 아침을 맞이했다.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가 있다, 이렇게..

 

지난 목요일 일기에 이렇게 썼었다.

 

 

어젠 반가운 전화,,

지난번에 통화하고.. 딱 한 달만에 다시 온 전화였다.

금요일에 만날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23년만에 만나는 일이니..

반갑기 그지없는데 긴장도 살짝 된다.

 

살면서 이렇게 덤처럼 여겨지는 일들이 내 삶에 주어지는 것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걱정과 기대가 한꺼번에 뒤죽박죽이면 어쩌나 했는데..

내 염려는 안해도 되는 걱정 94% 안에 있는 거였다.

ㅎㅎ

 

달라진 것 없는 모습..

물론 늙어간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난 안그런가?

 

말투,,

행동이..

그 철없던 시절로 데려다 놓기에 충분했다.

난 다 잊고 있던 일들을 일깨워주었고,,

그간의 선배들 소식도 전해주었다.

다들 잘 지내기를 바랬는데..

아닌 일들이 마음 아프게 다가오기도 했다.

 

각설하고,,

어제는 오늘의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

 

 

날씨가 쓸쓸하게 느껴진다.

민소매를 입고 있어서인지?

얼른 울 시엄니가 짜주신 숄을 걸친다.

가끔 필요없다 싶었던 것이 요긴하게 쓰이는 것이 있다.

이것이 그렇다.

 

온통 어질러져 있어도,,

잔소리 할 사람도 없고,,

누가 볼 사람도 없으니 더 엉망으로 해 놓고 있는 나를 만난다.

이거이 엄청 싫은데..

스스로에게 안보인다.. 안보인다 주문을 걸며 밀어버린다.

습관이 되기 전에 잡아야겠다.

 

강아지모양 키홀더를 만들껀데..

이번엔 정말 제대로 좀 하자~

그렇게 생각하니 본뜨기도 겁난다.

ㅎㅎ

 

 

이승철의 노래가 25번까지 왔다.

100곡을 다 들으려면 오늘 하루 온종일을 바쳐야겠는데..

늘 듣다 말고 듣다 말고 했는데...

오늘은 끝까지 가볼까?

기타음이 흐린 날씨와 맞물려 듣기에 좋다.

 

 

색이 바랜 노트 속에서 뚝~ 하고 떨어지는 마른 낙엽 한장~

잊었던 기억도 함께 떨어진다.

한동안 행복함에 빠져 지낼 것 같다,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한 거,, 맞는 말같다.

 

 

 

나혼자 듣기는 좀 아깝다.

처음 듣는 노래도 많다..

그래도 좋은데 나만 그럴까?

해서 올리자~

용감하게... 하하

 

 

토요일입니다.

음악들으며 저와 함께 행복해지렵니까?

그러하소서~!!!

 

 

9시에 시작한 일기가 이제 끝이 났다.

그 사이 바느질도 좀 하고,,

커피도 마시고,,

티비도 틀었다가..

다시 음악 들으며 바느질을 하다가..

다시 썼다가...

이제야 마무리다.

 

 

맛있는 점심 드시고,,

따끈한 차 한 잔 나누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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