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4-05-09(일) 일기

리즈hk 2009. 5. 24. 10:29

어제 일이 발생하고도 한참 후에야 알았다.

자살이란 녀석은 아무에게나 다가가는 것인가보다.

한나라의 대통령을 지냈던 사람이 그렇게 하리라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어서였을까?

암튼 안타까운 날이었다.

 

봉화마을은 가까이에 있는데 참 멀게 느껴진다.

어딘지를 모르니..

지나가다 이정표에선 본 것 같다만..

 

이 일로 또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다.

또 사람잡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다.

문상을 온 사람을 저지하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그런 일도 안타까운 일일테니까...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 하더라도 말이다.

 

사람의 죽음앞에 너는 되고,,

너는 안되고 하는 논리는 좀 그랬다.

 

음..

일요일 아침 일기가 왜 이러냐?

 

햇살을 받으며 청소기 돌리고..

막대걸레로 왔다갔다 닦고,,

헥헥거리며 앉았다.

 

수건을 삶으려고 냄비를 불에 올리면서,,

하루가 멀다 삶아대야하던 그때가 그리워지네~

먹는 것도,,

세탁기 쓰는 횟수도,,

빨래를 삶는 것도,,

청소를 하는 것도,,

..

..

 

내 마음 내키면 하면 된다.

해야만 하던 그때는 그것이 행복인 줄 몰랐다.

귀찮고 힘들고 때론 짜증을 내던 일이었기에...

 

청바지도 한 번 입으면 빨아야되었던 울 둘째..

이젠 많이 변했지~

다림질 하지 않은 옷은 입으면 안되는 것이라 여기게 만든 내 탓도 있었지만..

울 큰녀석,,

됐어요~ 하고,, 빨래대에서 바로 걷어서도 입더라..

환경이 사람을 그리 만드는데..

괜찮아~ 하다가..

쭈글한 옷 입고 오면 나도 모르게 잔소리가 나오니....

다리미대를 치우며 문득 옷은 잘 다려입나~?

 

지난번 미레에셋에서 인턴할 때..

옆에서 옷이라도 제대로 챙겨입혀야 하는데 하고 걱정을 했더니..

세탁소에 와이셔츠 맡겨 입고 다닌다고 하니 안심이 되긴 했다.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녀석이란 것을 알았으니 그것도 됐다.

 

다시 인턴 면접중이라니..

잘 되었으면 한다.

방학동안 내려와 있었으면 했는데..

그것도 내 맘대로 되질 않네~

쩝~

 

세상일이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도,,

지나고 보면 내 맘대로 안한 것도 없더라.

옳던 그르던,, 내가 결정한 일이었기에..

결국 내 맘대로 한 거더란 얘기다.

 

 

망설이지 말고 행동하라.

단, 결정은 분명히 하고 그 결정에 확신을 가지고 행동하라

-데카르트-

 

 

딱인 말인데...

확신을 갖고 행동하는 것이 맘처럼 쉬운 일이더냔 말이다.

그래도 가랑비에 옷젖듯이..

그렇게 되기를 바래보자~

 

은빛가득한 햇살이..

내 눈을 부시게 한다.

머리들어 밖을 보면 은빛 파도가 출렁거려야 하는데..

자동차만 보인다. 히~

얼마가 지나면 아무렇지도 않을 일들이기에;;;

오늘도 나는 씩씩하게 하루를 보낼 생각이다.

 

언니가 오고 있고,,

맛있게 국을 끓이신다고 힘쓰고 있는 엄마가 있고,,

김해CGV에서 영화를 한 편 보자고 했고,,

..

그 다음은 인샬랴~~

 

 

행동할 것이,,,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오늘은 어제 간 이가 그리던 내일이잖아~

그러니

열심히 살아줘야지~~

 

 

늦었지만 이제사 커피를 내린다.

커피 고픈 줄도 모르고 아침 내내 설쳤더니 이제사 고프다~

 

 

차 한 잔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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